한국씨티은행이 6월3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 소비자금융 매각방안을 재논의한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은행장은 14일 직원에게 알리는 글을 통해 “4월27일 말씀드린 바와 같이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의 출구전략과 관련해 가능한 모든 실행방안에 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의 전체 매각을 우선순위에 두고 매각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 6월3일 소비자금융 매각 재논의, 유명순 "통매각 우선"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은행장.


유 행장은 “6월3일로 예정된 다음 정기 이사회에서 5월 말까지 매수 의향을 보이는 잠재 매수자 현황에 관해 보고하겠다”며 “이에 따라 전체 매각, 일부 매각, 단계적 폐지를 포함하는 출구전략 방안을 추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본사의 출구전략 발표 뒤 고객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직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정기예금 금리 인상과 고객감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출구전략을 추진하는 동안 고객들이 씨티은행에 소중한 자산을 맡기는 데 불안해하지 않고, 직원들도 고객들에게 안정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방안들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씨티은행은 씨티그룹의 ‘13개국 소비자금융 철수’ 발표 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을 통해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4월27일 매각안을 위해 이사회를 열었지만 구체적 방안이 나오지는 않았다. 당시 경영진은 통매각과 일부 매각, 단계적 폐지 등의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