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그린뉴딜 지원 위해 1천억 규모 신속투자상품 내놔

▲ 11일 산업은행이 출시한 스타트업 같이채움 신속투자상품 주요 내용. <산업은행>

산업은행이 데이터분야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11일 산업은행은 디지털과 그린뉴딜분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스타트업 같이채움 신속투자상품’을 출시하고 첫 투자를 실행한다고 밝혔다. 이 투자상품의 전체 운용규모는 1천억 원이다.

이 상품은 모집액의 3분의 2 이상을 민간 벤처투자사(VC)로부터 유치한다. 산업은행은 기업당 50억 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민간 벤처투자사가 100억 원을 마련하면 산업은행이 50억 원을 보태  등 모두 150억 원의 자금을 유망 스타트업에 공동투자한다.

복수의 민간 벤처투자사가 산정한 기업가치를 인정해 재무제표 기반의 가치평가없이 기술력과 사업성 심사만으로 신속하게 투자하는 점도 특징이다.

스타트업은 투자금 유치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면서도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성장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산업은행은 첫 투자로 모토브와 지속가능발전소 등 디지털 뉴딜을 이끌어 갈 데이터 기업 2곳을 선정했다.

모토브는 택시에 스마트미디어기기를 설치해 맞춤형 광고와 함께 환경, 안전, 교통 등의 도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제공하는 벤처기업이다. 지속가능발전소는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석기술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데이터를 분석·평가하는 혁신금융서비스 기업이다.

산업은행은 “이번 민간-정책금융 공동투자상품 출시로 신속투자상품의 라인업을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시장과 호흡하며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