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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도 저비용 고효율, 최희문 성과주의 예외없어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1-05-0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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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성과주의를 강화하면서 리서치센터 운영에서도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다른 증권사들보다 애널리스트 인력이 적은 데 비해 다른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와 비교해 역량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도 저비용 고효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92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희문</a> 성과주의 예외없어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9일 메리츠증권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최 부회장은 애널리스트 소수인력 유지, 엄격한 인재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리서치센터에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도 높은 효율을 내려고 한다.

5일 기준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메리츠증권의 금융투자분석사(애널리스트) 수는 30명으로 집계됐다.

메리츠증권과 비슷한 규모의 대형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는 67명, 하나금융투자는 50명의 애널리스트를 신고한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은 수다.

자기자본 규모가 메리츠증권의 절반 수준인 대신증권과 유안타증권의 애널리스트 수보다도 적다. 대신증권의 애널리스트 수는 45명, 유안타증권의 애널리스트 수는 44명이다.

최 부회장이 애널리스트 인력을 적게 유지하고 있는 것은 저비용 고효율을 중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0년과 비교해 메리츠증권의 애널리스트 수가 줄어들기도 했다. 2020년 7월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애널리스트 수가 4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개월 사이에 모두 11명의 인력이 줄어들었다.

2020년 7월 기준으로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애널리스트 수는 신한금융투자가 70명, 하나금융투자가 50명으로 같은 기간동안 각각 3명, 1명 줄었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 수도 1명 감소했다.

메리츠증권의 전체 직원 수가 소폭 증가세를 보이는 점에 비춰보면 리서치센터 인력 감소폭이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메리츠증권의 전체 직원 수는 2019년 12월 기준으로 1426명으로 집계됐는데 2020년 12월 기준으로 1449명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리서치센터 외에 각 부서에 있던 애널리스트 인력이 줄어든 것으로 리서치센터 내 인력규모 자체는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엄격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자체 애널리스트를 뽑고 있는데 이 또한 저비용 고효율을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일반적으로 비용부서로 인식된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리서치센터 운영과 관련해 "다른 섹터와 협업을 통해 투자자들이 찾아보는 깊이있는 보고서를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있다"며 "지점에 투자정보를 전달하는 업무 등을 애널리스트들이 담당하며 효율적으로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뒤 주식시장이 한때 침체기를 겪던 시절 증권사들은 위탁매매에서 투자은행 등으로 수익구조를 옮기는 과정에서 애널리스트 수를 대폭 줄이기 시작했다. 2010년에 1500명을 넘겼던 증권업계 전체 애널리스트 수는 2021년 1060명까지 축소됐다. 한때 10억 원을 넘었던 애널리스트 연봉은 2020년 5억 원을 넘기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츠증권의 애널리스트 수가 다른 증권사와 비교해 적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역량은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각종 매체에서 선정하는 리서치부문 상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는 차세대 성장동력 업종과 관련해 깊이있는 분석보고서를 시의적절하게 제공했다고 평가받으며 4월29일 이데일리에서 주최한 금융투자대상 리서치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4월9일 빅터뉴스 부설 빅터연구소의 '2020년 9월 증권사 추천종목 분석'보고서에서는 48개의 추천종목 가운데 적중률 1위 애널리스트를 3종목에서 배출해 대신증권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경비즈니스에서 1월 선정한 2020년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조사에서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에 이어 2등을 차지했다. 36개 부문 가운데 6개 부문에서 펀드매니저가 뽑은 최고의 애널리스트를 배출했다. 

조선일보와 에프앤가이드 공동으로 주최한 기업분석부문 우수 애널리스트 보유평가에서도 우수 애널리스트 6명을 배출해 하나금융투자, KB증권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메리츠증권은 증권업계에서 성과주의에 따른 보상체계가 강한 회사로 꼽힌다. 전문 계약직 비율이나 급여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메리츠증권의 직원 평균임금은 8개 대형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다.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 수준은 6위에 불과하지만 2020년 직원 평균연봉은 2억3천만 원에 이르러 8개 대형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평균 연봉 2억 원을 넘겼다.

다만 성과주의가 강한 만큼 이직 수요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의 모든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6년으로 삼성증권(10년), 신한금융투자(11년), 하나금융투자(9년) 등과 비교해 짧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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