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2개월째 둔화되며 안정세를 보였다.
다만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여전히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 한강 주변 아파트단지 모습. <연합뉴스> |
3일 부동산원이 발표한 '2021년 3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3월보다 0.06%포인트 줄어든 0.43%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2020년 3월까지 오름세를 이어 오다 4월과 5월 하락했지만 6월 이후 지금까지 11개월째 상승했다.
주요 재건축단지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강남구 0.50%, 송파구 0.44%, 서초구는 0.42% 오르며 강남권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2021년 3월16일부터 2021년 4월12일까지 이뤄졌다.
3월 수도권의 아파트값은 1.33% 올랐다. 상승폭은 3월(1.40%)보다 0.07%포인트 소폭 줄었으나 상승세는 지속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세부담 강화와 공급대책 영향 등으로 일부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며 "다만 서울은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강남권 재건축 단지 위주로, 경기와 인천은 교통개선 기대감으로 일부 지역이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등 5대 광역시에서는 아파트 가격이 0.82% 올랐지만 3월(0.99%)보다는 상승폭이 0.17%포인트 줄어들었다.
대전(1.03%)은 정주여건이 좋은 서구와 유성구 위주로 상승했고 대구(0.82%)는 교육과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올랐다.
서울, 수도권,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에서는 3월 아파트값이 0.72% 상승했다. 상승폭이 3월(0.49%)보다 0.23%포인트 확대되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