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전기와 이트론, 이아이디 주가가 장 초반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정부가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를 국내에 도입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러시아 백신 관련주로 분류되는 회사 주가가 힘을 받고 있다.
 
이화전기 이트론 주가 초반 급등,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관련해 부각

▲ 이트론 로고.


23일 오전 10시12분 기준 이화전기 주가는 전날보다 23.05%(71원) 뛴 37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화전기는 최대주주인 이트론이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 기업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트론과 함께 러시아 백신 관련주로 분류됐다.

이트론 주가는 18.22%(195원) 급등한 1265원에, 이아이디 주가는 17.80%(105원) 뛴 695원에 각각 사고팔리고 있다.

이트론과 이아이디는 각각 2020년 12월17일 이사회를 열어 ‘스푸트니크 코러스 1호 조합’에 일반조합원으로 100억 원씩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아이디는 이트론 지분 31.5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스푸트니크 코러스 1호 조합은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를 위탁생산하는 한국코러스에 투자한다.

정부가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놓고 외국의 검증 및 허가 동향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과 관련해 자료수집과 국외의 여러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스푸트니크V는 지난해 8월11일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이다. 

임상시험을 모두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승인이 이뤄져 안전성에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2월 국제 의학학술지 ‘랜싯’에 게재된 임상3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의 예방률은 91.6%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