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복지재단은 전복된 자동차에 갇힌 일가족을 구한 김기문씨 등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 왼쪽부터 김기문씨, 박영만씨, 허원석씨. < LG복지재단> |
자동차사고현장에서 인명을 구한 시민들에게 LG의인상이 주어졌다.
LG복지재단은 전복된 자동차에 갇힌 일가족을 구한 김기문씨 등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3월21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곡천 옆 둑에서 낚시를 하던 중 근처에 있는 좁은 교량에서 농수로로 굴러떨어지는 자동차를 발견했다.
김씨는 과거 큰 사고로 4급 장애 판정을 받아 하반신이 불편한데도 사고를 보자마자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김씨는 차 손잡이를 열어 일가족 3명이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
환경미화원 박영만씨와 허원석씨는 폭발하기 직전의 자동차에서 운전자를 구해 LG의인상을 받았다.
충북 진천군에서 일하는 박씨와 허씨는 3월11일 새벽 업무를 마치고 귀가하다 교차로에서 불에 타고 있는 자동차를 목격했다.
두 사람은 119에 신고한 뒤 자동차 운전석 문을 열고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끌어내 차와 떨어진 곳으로 옮겼다.
이들은 출동한 구조대에 운전자를 인계하고 조용히 현장을 떠났으나 경찰 조사과정에서 두 사람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LG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구광모 회장 취임 뒤에는 LG의인상 수상범위를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봉사를 한 시민들까지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145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