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앞으로 3년 동안 임원을 뺀 모든 직원에게 매년 1천만 원 규모의 자사주를 지급한다.

네이버는 19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스톡그랜트’ 프로그램 시행에 따른 경영계획 수정안이 의결됐다. 
 
네이버, 직원에게 3년간 매년 1천만 원 규모의 자사주 지급하기로

▲ 네이버 경기도 분당 사옥 전경. 


스톡그랜트는 회사에서 보유한 주식을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부여하는 방식을 말한다. 네이버는 앞으로 3년 동안 스톡그랜트를 운영한다. 

네이버 직원은 매년 1월과 7월에 500만 원 규모씩 주식을 받게 된다. 올해는 7월 초에 첫 주식이 급된다. 

네이버 직원이 스톡그랜트를 통해 받은 주식은 의무보유기간이 없다. 언제든지 주식을 처분할 수 있다. 

네이버는 보도자료를 통해 “네이버의 글로벌사업이 본격 성장하는 시기에 직원들이 만들어낼 큰 움직임에 힘을 더해주면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보상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한 끝에 스톡그랜트 방안이 의결됐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모든 직원에게 매년 1천만 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지급해 왔다. 스톡옵션은 일정 규모의 자사주를 미리 결정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2020년부터 주식 매입 리워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직원이 자사주를 사들이면 매년 2천만 원 한도 내에서 10%(전체 200만 원)를 현금으로 지원한다. 

네이버는 “연봉과 인센티브, 스톡옵션에 스톡그랜트가 더해지면서 직원들도 더욱 든든한 네이버 주주가 되고 개인의 목표와 보상이 기업가치와 강하게 연계되면서 네이버의 사업성과를 직원들과 더욱 크게 나눌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2021년 직원 성과급을 2020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지만 같은 기간 경영진의 보수총액이 55% 늘어나면서 노조의 반발을 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