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해외도피 관련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전 회장은 출국금지를 생각하지 못하고 오랜 친분관계가 있는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의 만찬 초청에 응하기 위해 출국하려 했던 것”이라며 “박 전 회장이 2020년 11월 검찰이 서울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한 직후 박 회장이 일본으로 도피하려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에 머물기 위해 호텔과 항공편을 예약했다. 박 전 회장이 예약한 항공편은 2020년 11월8일 오전 11시15분 인천에서 출발하는 KE704편과 2020년 11월9일 오후 5시25분 인천으로 돌아오는 대한항공 KE704편이다.
금호아시나그룹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은 인천공항에 도착해 출국 수속을 받는 과정에서 출국금지가 된 것을 알고 출국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검찰수사를 앞두고 도주하려 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를 이용해 금호고속(옛 금호홀딩스)을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한 매체는 2020년 11월 검찰의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 압수수색 직후 박 전 회장이 일본으로 출국하려다 제지당했다며 박 전 회장이 해외로 도피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