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코로나19 치료제의 국내 임상3상에 들어간다. 

종근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종근당, 코로나19 치료제의 국내 임상3상을 식약처 승인받아

▲ 종근당 기업로고.


국내 임상3상은 서울대학교병원 등 10여 곳에서 진행된다. 

종근당은 코로나19 폐렴으로 진단을 받아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이중눈가림, 무작위배정 등 방식으로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종근당은 올해 말까지 세계에서 600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3상을 마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를 위해 유럽,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에서도 나파벨탄의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종근당은 올해 3월 러시아에서 진행한 임상2상 결과를 바탕으로 식약처에 나파벨탄의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나 식약처는 충분한 치료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를 반려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고위험군 중증 환자를 위한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과 식약처 등 정부기관의 지원을 바탕으로 대규모 임상3상을 진행해 나파벨탄의 치료효과를 입증할 것이다”며 “나파벨탄이 치료제로 공급된다면 코로나19에 따른 사망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나파벨탄의 주성분은 나파모스타트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약물재창출 연구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이 확인된 바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렘데시비르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억제효능이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