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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개인정보 삭제 신청 첫날 1만2천건 쇄도

강우민 기자 wmk@businesspost.co.kr 2014-05-31 2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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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온라인에서 잊혀질 권리’를 인정하자 개인정보 삭제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구글 개인정보 삭제 신청 첫날 1만2천건 쇄도  
▲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구글이 유럽에서 '개인정보 삭제신청'을 받기 시작하고 하루 만에 1만2천 건의 삭제신청이 접수됐다고 유로뉴스 등이 31일 보도했다.

구글은 접수된 신청을 분석해 삭제조건에 맞는지를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이 과정이 얼마나 걸릴지는 밝히지 않았다.

구글은 30일 유럽인들을 대상으로 `잊혀질 권리'를 위해 검색결과 삭제를 요청할 수 있는 링크를 제공했다.

이는 유럽사법재판소가 지난 13일 구글 이용자들이 온라인에게 잊혀질 권리가 있다고 판결하면서 구글에게 구글 이용자들이 원하지 않는 정보를 삭제할 통로를 마련하라고 명령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구글은 이용자들이 온라인에서 잊혀질 권리를 요구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면서 정보의 자유와 개인의 정보 접근권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설치했다.

이 자문위원회에 슈미트 회장을 비롯해 위키피디아 공동설립자인 지미 웨일스, 유럽의 교수 등이 회원으로 참여한다.

래리 페이지 구글 CEO는 파이낸셜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잊혀질 권리'를 존중하라는 유럽사법재판소의 판결과 관련해 "이 판결이 신생 인터넷기업들에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온라인 검열을 노리는 억압적 정부들을 고무시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페리지는 그러나 유럽에서 프라이버시 보호와 관련한 참여의 수준을 높일 것을 약속했다. 그는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이를(판결을) 통해 얻은 것의 하나"라며 "이제 우리는 더욱 유럽적이 되고자 하며 어쩌면 더욱 유럽적 맥락에서 생각해보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지의 발언은 과거 구글이 인터넷 정보의 완전 공개라는 원칙을 강조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후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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