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국내공장 2곳이 정부에서 추진하는 온실가스 감축지원사업의 지원을 받는다.

오리온은 청주공장과 익산공장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추진하는 '2021년도 음식료품업종 배출권거래제 온실가스 감축지원사업' 대상 사업장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오리온 공장 2곳,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지원 대상 사업장으로 뽑혀

▲ 오리온 로고.


온실가스 감축지원사업은 음식료품 업종 할당대상업체에 온실가스 감축 설비 및 시스템을 도입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청주 공장은 감자 튀김기(프라이어)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배기 폐열을 활용해 온수를 생산하는 설비를 구축한다.

익산 공장은 기존 공기압축기를 인버터 제어형 공기압축기로 교체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다. 

오리온은 이를 통해 두 공장의 탄소배출량을 연간 900톤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어린 소나무 32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오리온은 3월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그룹 차원의 친환경경영활동 강화에 나서고 있다. 

생산, 설비, 관리 등 6개 부서의 실무 담당자들로 구성된 '그린 태스크포스팀(Green TFT)'을 신설했다. 

그린 태스크포스팀은 국내 7개 공장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 해외법인 11개 공장과 협업해 그룹 차원에서 탄소배출 목표를 설정하고 데이터 통합 및 관리, 에너지 절감방안 등을 수립해 글로벌 탄소배출 관리를 실행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오리온은 법인별로 생산 설비 개선 및 투자를 지속하며 꾸준히 친환경경영을 실천해왔다. 

2020년 청주공장 품질분임조가 '꼬북칩 에너지 절감 스팀 공급 장치', '감자튀김기(프라이어) 오일 쿨링 교환기' 등을 개선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보다 5% 감축해 제46회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 금상을 받았다.

익산공장에서는 저효율 냉동기를 고효율 냉동기로 교체해 연간 218톤의 탄소배출을 줄였다. 

중국법인은 랑방공장에 스윙칩 프라이어와 공장 보일러에서 배출되는 폐열을 회수 및 재활용하는 설비를 구축해 연간 1천 톤 가량의 탄소배출을 감축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도 폐수 침전물 건조 설비를 추가적으로 도입해 연간 795톤의 폐기물 감축을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미푹공장에서는 전기에너지가 부족한 현지 특성을 고려해 태양광에너지를 이용하기 위해 공장 지붕에 태양전지를 설치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생산현장의 독창적 아이디어와 노력들이 높게 평가받아 '온실가스 감축지원사업' 대상 사업장으로 선정됐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공장에서도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설비를 개선하고 투자를 확대해 세계적 친환경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