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가 스마트건설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며 비교적 모범적으로 운영해 온 현장안전 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DL이앤씨는 하청회사 노동자들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챙기는 관리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한 효과에 힘입어 산업재해로 시끄러운 건설업계에서 사망사고 없이 건설현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늘Who] DL이앤씨 현장 사망사고 피하기, 마창민 스마트건설 힘줘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가 10대 건설사를 불러 모아 산업재해 예방을 당부하는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건설사들의 안전관리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노동부는 올해 들어 3월까지 10대 건설사에서 현장사고로 사망한 노동자가 6명이나 발생함에 따라 이번 간담회를 추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2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렸던 산업재해 청문회에도 3개 건설사들이 불려가는 등 건설현장의 안전은 계속해서 지적받고 있는 상황이다.

DL이앤씨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5대 건설사 가운데 현장안전 관리체계를 가장 빠르게 구축해 사망사고 문제가 불거지지 않고 있다. 

올해 1분기에 5대 건설사 가운데 삼성물산은 2명, 현대건설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은 과거에 누적된 사망사고가 많아 산재 청문회에 출석했다.

마창민 대표는 1월 2021년 무사고 달성을 위한 안전혁신 선포식을 열기도 했다.

대표에 오른 뒤 그동안 비교적 잘 관리되고 있던 현장안전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고 안전관리체계를 더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 대표는 건설현장의 사망사고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협력회사 노동자들의 안전과 관련된 투자와 지원을 강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2019년부터 현장안전 관련 투자를 계속 늘려왔고 관련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특히 비정규직이 많은 현장안전의 관리자를 정규직으로 바꿔 현장관리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등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2019년부터 임직원과 협력회사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110회, 2785명을 대상으로 대대적 안전교육을 꾸준히 실시해왔다.

지난해부터는 협력회사에 안전관리를 강화할 수 있는 스마트건설기술의 첨단장비를 대여해 주고 관련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건설장비에 충돌방지 센서 및 알람 장비를 부착하고 전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수평상태 알림 경보기를 설치하는 등 안전시설 설치기준도 강화해 실수에 따른 사고방지도 신경쓰고 있다.

마 대표는 안전관련 스마트건설 역량을 고도화하는데 힘쓰고 있기도 하다.

3월22일 DL이앤씨는 볼보그룹코리아와 손잡고 현장에 스마트건설장비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DL이앤씨는 볼보그룹코리아와 건설현장의 모든 작업데이터를 수집해 사고가 나올 가능성을 미리 점검하고 작업의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협력한다. 

이 외에도 현장노동자들이 안전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모바일 안전신문고제도를 도입하여 현장의 위험요소를 빠르게 파악해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DL이앤씨는 건설정보모델링을 활용한 안전관리 계획 수립, 드론과 CCTV 등을 활용한 안전관리 사각지대 해소, 모션센서를 활용한 노동자 행동분석 등 안전사고 예방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건설정보모델링은 공사 과정에서 시행착오와 오차를 줄이고 노동자들에게 작업순서와 위험공간을 알기 쉽게 보여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사고를 줄일 수 있다.

자율주행 다목적 로봇도 협력회사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 이 로봇은 안전 사각지대 순찰, 근로자의 이상행동 감지, 화재감시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 안전사고 빅데이터를 시간, 장소, 상황에 따라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는 시스템을 현장안전에 적용하기도 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도출된 사고분석 리포트는 모든 현장직원에게 매월 발송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