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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롯데카드도 마이데이터 참전, 조좌진 데이터 차별화 승부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4-02 15: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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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마이데이터 신사업 준비에 오랜 시간을 들이며 차별화한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데 자신을 보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경쟁 카드사와 비교해 마이데이터사업 인가신청이 다소 늦어졌지만 롯데그룹 등 협력사 지원에 힘입어 데이터분야에서 확실한 장점을 확보할 수 있다.
 
[오늘Who] 롯데카드도 마이데이터 참전, 조좌진 데이터 차별화 승부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2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23일부터 시작하는 2차 마이데이터 허가 심사일정에 맞춰 롯데카드도 사업 진출을 신청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마이데이터사업은 금융회사가 고객 동의를 받아 다른 금융기관 및 비금융기관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수집한 뒤 이를 분석해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롯데카드는 마이데이터 인가를 받은 뒤 고객이 카드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상품 추천과 자산관리기능 등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마이데이터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해 데이터 기반 신사업 발굴 및 추진에 활용하거나 분석한 데이터를 경쟁력 있는 카드상품 개발 등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에 마이데이터사업 진출을 희망하는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1차 심사를 접수했는데 롯데카드는 국내 8개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마이데이터사업이 카드업계 핵심 신사업으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롯데카드가 시장 진출시기를 놓쳐 경쟁 카드사에 뒤처지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나왔다.

그러나 조좌진 사장은 롯데카드가 마이데이터 신사업 진출에 확실한 준비를 갖추고 참여해야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두고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사업 준비 과정을 더 거친 뒤 금융당국의 2차 허가 신청일정에 맞춰 접수하는 것"이라며 "마이데이터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롯데카드 디지털사업에서 독자적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차별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디지털 신사업이 중장기적으로 롯데카드의 생존을 결정할 수도 있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디지털 전환을 올해 중요한 경영목표로 삼고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읽어 앞장설 수 있는 우리만의 디지털사업모델과 관련한 고민이 발빠르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 허가를 신청한 국내 카드사들은 대부분 데이터 기반의 금융상품 추천과 자산관리 등 비슷한 서비스를 앞세워 신사업에 진출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롯데카드는 중소형 카드사 특성상 경쟁사보다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양이나 카드 회원 수 등 측면에서 약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방식으로는 승산을 노리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조 사장은 전략 가맹점과 핀테크업체, 외부 간편결제사업자 등에 제휴를 확대해 마이데이터사업에서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차별화요소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롯데카드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롯데그룹이 이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수 있다.

카드사들의 데이터 기반사업은 대부분 협력 유통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와 결합을 통해 이뤄진다.

소비자가 유통가맹점에서 카드결제를 하면 카드사는 소비자의 자산과 소득 등 신상정보를, 유통사는 소비자가 구매한 품목 등 정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두 데이터를 결합하면 의미있는 데이터로 분석할 수 있다.

최근 신한카드가 홈플러스와 데이터사업 협약을 맺은 사례나 현대카드가 이마트, 코스트코 등 유통사를 데이터사업 제휴사로 끌어들인 점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롯데카드는 롯데그룹에서 매각된 뒤에도 제휴카드 출시와 롯데그룹 유통매장 할인혜택 제공, 공동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데이터 분야까지 협력관계를 확대한다면 롯데카드가 카드업계 데이터사업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확보하게 될 잠재력이 있다.

조 사장은 지난해 롯데카드 조직쇄신과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 등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2020년 별도기준 순이익을 2019년보다 128.7%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이런 체질 개선 성과에 힘입어 마이데이터 등 디지털신사업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며 롯데카드의 새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카드는 조 사장이 취임한 뒤 빅데이터 분석과 플랫폼 개발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외부에서 디지털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등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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