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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대림산업, 이란 건설시장 재진출의 최대 수혜 예상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01-18 16: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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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과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이 이란 경제제재 해제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란은 국제사회가 최근 경제제재 조치를 해제하면서 경제 재건을 위해 노후한 플랜트와 국가기반시설 등 대규모 공사를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저유가 지속으로 이란 정부의 재정 악화와 건설시장 상황변화 등으로 이란 건설시장에 재진출할 경우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GS건설과 대림산업, 이란 시장 재진출 준비

18일 김형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란의 공사발주 가능규모는 약 877억 달러"라며 “앞으로 5년 동안 이란의 건설발주는 약 1800억~2100억 달러 규모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GS건설 대림산업, 이란 건설시장 재진출의 최대 수혜 예상  
▲ 임병용 GS건설 사장(왼쪽)과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조치가 해제되면서 국내 대형건설사들에게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GS건설과 대림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두 회사는 이란 건설시장이 다시 열릴 것에 대비를 해왔기 때문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가 내려진 이후에도 테헤란 지사를 철수하지 않고 기존에 완공한 시설의 관리 인력이 상주하며 현지와 관계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조직개편 때 기존 두바이 지사장과 겸직이었던 테헤란 지사에 플랜트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새 지점장을 파견하는 등 제재 조치 해제 이후를 대비했다”고 덧붙였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그동안 테헤란 지사를 철수하지 않고 지사 규모도 제재 조치 전과 같이 유지해왔다”며 “이란이 조치 해제 이후 해외동결자본을 회수하고 원유 수출을 늘리면서 사회간접자본과 플랜트 건설 및 개보수 등 사업을 발주할 것을 예상하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GS건설과 대림건설은 앞으로 이란 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관계자는 “조치 해제 초기인 만큼 구체적인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없지만 가스전과 원유 정제시설, 도로, 항만 등 발주가 예상되는 사업 중심으로 시장 상황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도 “예상하고 있던 공사 분야에 대해 상황을 살펴왔다”며 “향후 발주될 공사 물량 가운데 수익성을 고려해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기업들은 우리나라가 이란에 대한 재제에 참여하기 전까지 이란에서 91개, 약 12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는 등 활발하게 사업을 펼쳤다.

2009년 이란에서 국내 건설기업이 수주한 공사의 금액은 모두 24억9201만 달러였다. 이 금액은 국내 건설기업이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의 국가별 수주액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것이었다.

GS건설과 대림산업도 이란에서 활발한 사업을 벌여왔다.

GS건설은 3조2천억 원 규모의 이란 사우스파스 가스전 9~10단계 공사를 수주해 2009년 3월 준공했다.

GS건설은 2009년 10월 1조4천억 원 규모의 6~8단계 공사도 수주했지만 2010년 제재조치로 이를 해약하기도 했다.

대림건설도 경제제재 조치로 인해 중지된 사우스파스 12단계 공사 등 2010년 2분기 기준으로 이란에서 진행하고 있던 공사의 수주잔액이 1조4천억 원이 넘었다.

◆ 건설사 진출에 우려의 시선도

이란 건설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제적으로 저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란 재정의 불확실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형근 연구원은 “이란이 가스, 석유 분야에 투자해 원유 생산량을 늘릴 경우 저유가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이 때문에 이란을 포함한 중동국가의 재정이 현재보다 악화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이 그동안 각종 경제재제 조치로 장기간 수출입이 제한됐기 때문에 단시간에 대규모공사를 발주하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란의 건설시장 규모는 경제제재 이후 급감해 2013년 세계 30대 국가 가운데 27위인 568억 달러 규모에 머물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의 제재 조치로 이란의 손실을 고려했을 때 이란이 대규모의 공사를 단기간에 계획해 발주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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