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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 주총에서 권오갑 "대우조선해양 인수 올해 마무리"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1-03-25 14: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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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올해 안에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지주 사내이사인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현대중공업지주의 제4기 정기 주주총회의 진행을 맡아 권 회장의 인사말을 대신 전했다.
 
현대중공업지주 주총에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94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오갑</a> "대우조선해양 인수 올해 마무리"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회장.

권 회장은 인사말에서 “2021년은 현대중공업그룹에 매우 중요한 한 해”라며 “그룹의 핵심사업인 조선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마무리라는 아주 중요한 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현대중공업그룹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조선업 전체에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며 “기업결합심사가 다소 늦어지고는 있지만 늦어도 올해 안에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건설기계사업을 놓고서도 늦어도 올해 안에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마무리해 글로벌 톱5 건설기계회사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권 회장은 “올해 초 현대중공업지주는 ESG실무위원회를 신설해 그룹 모든 계열사가 ESG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계열사별로 이사회 안에서 ESG와 관련한 성과 및 이슈를 보고하는 프로세스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말을 인용해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권 회장은 “올해는 정주영 창업자의 서거 20주기다”며 “창업자는 ‘모든 일의 성패는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사고와 자세에 달려 있다’며 일에 임하는 태도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코로나19의 지속과 미국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한층 심화하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창업자의 말씀이 더욱 가슴 깊이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지주는 그동안 해 온 것처럼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기업으로서 가야 할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대중공업지주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0년 재무제표가 승인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20년 연결 매출 18조9110억 원, 영업손실 5971억 원을 거뒀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이 29% 줄고 영업이익 6666억 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정관변경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정관 변경안건의 주요 내용은 발행할 주식의 총수를 기존 1억6천만 주에서 8억 주로, 주식 1주의 금액(액면가)을 기존 5천 원에서 1천 원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4월13일을 신주 상장 예정일로 보통주 1주를 5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진행한다. 이를 반영한 정관변경이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건과 황윤성 법무법인 민주 고문변호사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재선임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20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만8500원을 현금배당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사진 보수한도를 34억 원으로 유지한다. 지난해 실제 지급된 보수총액은 5억3100만 원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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