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1-03-22 16: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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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이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정부가 발주한 8척의 1만6천TEU(20피트 컨테이너 적재량단위)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가운데 첫 번째 선박을 유럽 항로에 투입한다.
HMM은 1만6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1호선 ‘HMM Nuri(에이치엠엠 누리)호’가 국내 화물을 싣고 22일 부산항에서 첫 항해에 나선다고 밝혔다.
▲ 21일 부산 신항에 정박해 있는 HMM 누리호.
누리호는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건조된 선박으로 2018년 9월 현대중공업과 계약한 8척의 1만6000TEU급 선박 중 첫 번째 인도된 컨테이너선이다.
4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국내 화물을 적기에 운송 지원하기 위해 1호선 에이치엠엠 누리호와 2호선 ‘HMM Gaon(에이치엠엠 가온)호’ 등 2척은 한 달 앞서 3월에 투입된다.
HMM 누리호는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멤버사들과 함께 공동운항을 하고 있는 북유럽 항로 FE4(Far East Europe4)에 투입됐다.
기항지는 부산-상하이-닝보-옌티엔-싱가포르-수에즈 운하-로테르담-함부르크-앤트워프-사우샘프턴-수에즈 운하-옌티엔-홍콩-상하이- 부산 순이다.
선박 제원은 길이 366M, 폭 51M, 높이 30M이며 승무원은 22명으로 기존에 운영되던 4천~5천TEU급 선박 승무원 수와 동일해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경쟁력과 연비 효율성을 갖췄다.
황산화물 배출가스 저감 장치인 스크러버를 장착해 국제 환경규제에도 대비했다.
HMM은 1호선 HMM 누리호를 시작으로 향후 1~2주 간격으로 6월까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모두 8척을 인도받게 된다.
현재 HMM의 선복량은 약 72만TEU(세계 8위)이며 1만6천TEU급 선박 8척이 상반기에 인도가 완료되면 총선복량은 85만TEU로 확대된다.
HMM은 향후 추가 발주 및 용선을 통해 2022년까지 약 100만TEU 수준으로 선복량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이날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1만6천TEU급 2호선 ‘HMM 가온호’ 명명식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문성혁 장관은 축사를 통해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성과가 이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수는 없다”며 “우리나라가 다시 해운강국으로 우뚝 서는 그 날까지 해운재건의 남은 과제들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은 “초대형선 발주부터 인도까지 HMM의 재건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신 여러 기관들과 이해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글로벌 톱클래스 진입과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재건을 위해 임직원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