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더불어민주당 안팎의 말을 들어보면 이날 포스코 포항제철소 안 포스코케미칼 포항 공장에서 발생한 협력사 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최 회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환경노동위원회 동료 의원 4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기계가 가동 중인 상황에서 수리 작업을 하다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며 고용노동부의 특별감사를 촉구했다. 포스코케미칼 사고는 얼마든지 막을 수 있었던 명백한 인재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노웅래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전화통화에서 “결국 최정우 회장의 연임 뒤에도 또 다른 노동자 사망이 발생했다”며 “언제까지 이런 사태를 방치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안에 있는 포스코케미칼 공장에서 16일 재하청노동자 1명이 작업 중에 공장설비에 머리가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 회장으로서는 포스코 2기경영 임기를 시작한 지 일주일도 채 안 돼 다시 안전대책과 관련해 정치권의 압박을 받게 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현재 여야 정치권이 서울과 부산시장 재보선에 촉각이 곤두서 있지만 선거 뒤 민생현안에 집중해 안전대책을 놓고 포스코를 더욱 거세게 압박할 수 있다.
최 회장은 2020년 이후 3년 동안 1조 원의 특별 예산을 안전관리에 투입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대책 실효성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의심 섞인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2월22일 열었던 ‘산재청문회’에서 여야의원들은 포스코가 안전대책으로 사용한 1조3천억 원의 세부내역을 내라고 추궁하기도 했다. 여당과 야당을 막론하고 좀 더 획기적 안전대책을 내놓으라며 국정감사 때까지 지켜보겠다고 최 회장을 압박했다.
2018년 포스코가 3년 동안 1조3천억 원가량을 투입한 것까지 고려하면 6년 동안 2조 원이 넘는 돈이 안전예산으로 들어가게 되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국회 환경노동위 의원들은 20일 소통관 기자회견에서도 “최 회장이 포스코 안전투자 비용으로 1조1천억 원을 투자했다고 주장하지만 안전과 위험방지 시설에 얼마나 투자했는지 정확한 자료는 아직까지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포스코 노조에서도 최 회장의 안전대책 행보와 관련해 ‘탁상공론’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포항제철소 내 포스코케미칼 사고와 관련해 회사의 기본적 안전대책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발생한 사고"라고 주장했다.
포스코 노조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날 오전에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서 최고경영자 주재로 전사 비상안전대책 회의 일정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 회의에 현장 노동자는 없고 경영자 및 임원들만 참석했는데 안타까운 사망 사고가 일어나며 이날 회의는 결국 탁상행정에 불과한 셈이 됐다"고 비판했다.
더구나 최 회장의 연임 과정이 산업재해 문제로 순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두 번째 임기 초반부터 현장안전 문제를 놓고 정치권에 공세가 거세진다면 최 회장으로서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애초 최 회장은 일찌감치 포스코 CEO추천위원회로부터 회장 연임 자격 심사를 통과해 연임을 굳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2020년 말부터 포스코 양대 제철소에서 안전사고 문제로 노동자들의 사망하면서 정치권과 시민단체 사이에서 최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여당뿐 아니라 야당에서도 포스코그룹 안전사고 대책을 놓고 따져 물을 태세를 보이고 있어 최 회장의 앞으로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