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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욱 파리크라상 온라인 전환, 도세호 비알코리아 간편식 짊어져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1-03-03 16: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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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이 계열사 대표인사로 온라인 전환과 가정간편식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3일 SPC그룹 안팎에 따르면 파리크라상 각자대표를 맡게 된 이명욱 부사장은 파리바게뜨의 온라인 강화를 통해 성과를 파리크라상 외식 브랜드에 이어가야 한다는 과제를 짊어지게 됐다.
 
이명욱 파리크라상 온라인 전환, 도세호 비알코리아 간편식 짊어져
▲ 이명욱 파리크라상 사업부문 각자대표이사 부사장(왼쪽), 도세호 비알코리아 대표이사 부사장.

SPC그룹은 2일 파리크라상을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하고 비알코리아와 SPC팩의 대표이사 자리를 맞바꾸는 내용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명욱 파리크라상 각자대표는 2018년부터 파리바게뜨BU장을 맡아온 마케팅 전문가다.

이 대표는 1963년 태어나 삼성전자를 거쳐 2018년 파리크라상 전무로 입사했다. 이후 파리바게뜨 마케팅·영업 본부장, 중국법인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19년 배달서비스인 ‘파바딜리버리’를 도입해 경쟁력을 끌어올렸고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외식매장 침체 속에서도 갓구운빵 안내서비스, 케이크 예약주문 서비스 등을 도입하며 파리바게뜨 성장동력을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가 파리바게뜨에서 도입한 배달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자 SPC그룹은 통합 모바일앱인 해피포인트앱에도 이를 적용하고 그룹 19개 외식 브랜드 매장에 배달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파리크라상의 사업부문을 맡아 파리크라상이 운영하는 17개 외식 브랜드에 파리바게뜨의 온라인 전략을 옮겨 심을 것으로 보인다.

SPC그룹에 따르면 이미 파리크라상 자회사인 섹타나인(전 SPC네트웍스)이 그룹의 외식매장의 온라인 전략을 강화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비알코리아 대표가 된 도세호 전 SPC팩 대표이사 부사장은 그동안 비알코리아가 추진해온 던킨 살리기를 이어받게 됐다.

도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김창대 전 비알코리아 대표이사 부사장과 자리를 맞바꿨다.

전임 김창대 대표는 2018년 비알코리아 대표에 오른 뒤 ‘던킨 도너츠’를 커피와 샌드위치 메뉴를 갖춘 새로운 콘셉트의 ‘던킨’으로 바꾸고 매장 구조조정 등을 실시해 2019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하지만 던킨 역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더 강력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시선도 있었다.

이에 따라 비알코리아는 던킨에서 빵과 도너츠, 신선식재료를 바탕으로 한 샌드위치류의 포장제품, 냉동제품을 생산해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세호 대표는 그런 역할을 맡은 셈인데 SPC그룹에서 대표적 생산 전문가로 꼽힌다. 도 대표는 20년 가까이 양산빵과 포장지 제조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도 대표는 1958년 태어나 1987년 영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2년 샤니 영남공장 공장장, 2015년부터는 SPC팩(당시 성일화학) 대표를 맡아왔다. SPC팩은 면류, 액체식품, 레토르트, 제빵, 스낵, 빙과 포장에 사용되는 포장 및 필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도 대표는 비알코리아가 가정간편식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기반부터 닦을 것으로 보인다.

SPC그룹의 이번 인사에는 그룹에 변화와 혁신을 지향하면서도 품질 최우선 경영을 펴겠다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허 회장은 1월 신년사에서 뉴노멀시대를 맞아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품질 최우선경영', '책임경영', '변화와 혁신’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제시한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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