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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 시동, 이용섭 선두주자 제주 따라잡는다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1-02-18 1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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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광역시 시장이 2021년 들어 광주의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지자체 단위에서 제주가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지만 광주시도 지원체계 구축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등을 통해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광주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 시동,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325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용섭</a> 선두주자 제주 따라잡는다
이용섭 광주광역시 시장.

18일 이 시장은 광주광역시청 비즈니스룸에서 한국 재생에너지100위원회와 ‘광주형 재생에너지100 업무협력’ 협약식을 열었다.

기업 사용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도록 체계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재생에너지100(Renewable Energy 100, RE100)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을 말한다.

협약식에는 이용섭 광주시장, 김광란 광주시의회 그린뉴딜특별위원회 위원장, 진우삼 한국 재생에너지100 위원회 위원장, 김형순 광주기업 재생에너지100 추진협의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국 재생에너지100 위원회는 2019년 출범해 에너지, 기후변화 등 전문가 약 20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로 국내기업들의 자발적 재생에너지100 참여를 지원하는 단체다.

이날 협약에 따라 한국 재생에너지100위원회는 광주시에 글로벌 재생에너지100정책 및 기술기준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광주 기업의 재생에너지100 가입을 자문하고 광주시의 기업 투자유치 등을 돕는다.

이용섭 시장은 “한국 재생에너지100위원회는 한국형 재생에너지100 가입기준을 제정해 국내기업들의 재생에너지100 가입 문턱을 낮추는데 크게 이바지했다”며 “위원회의 아이디어와 역량을 빌려 광주를 재생에너지100을 선도하는 세계적 탄소중립 에너지자립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시장은 2월1일 2021년 첫 광주시의회 임시회의 시정연설에서도 “2021년을 에너지 자립도시 원년으로 삼아 시민중심의 에너지 자립도시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2030년까지 기업 재생에너지100, 2035년까지 광주 재생에너지100, 2045년에는 외부로부터 전력에너지를 공급받지 않는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광주’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100정책에서 현재는 제주특별자치도가 국내에서 가장 앞서있다.

제주는 재생에너지100을 넘어 재생에너지300 계획을 추진할 정도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100을 달성한 뒤에는 300%의 전기를 생산해 200%는 육지로 전송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2020년 약 83억 원을 들여 태양광·풍력발전과 바이오·폐기물 에너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추진해 왔다. 다만 추진 과정에서 주민 수용성이나 기술 개발 지연으로 사업이 축소되고나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강원 평창군도 2020년 1월 평창 재생에너지100 도시 선포식을 개최해 2030년까지 공공시설물에 재생에너지 50% 이상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전북 군산시는 새만금산업단지 기업들의 재생에너지100 달성을 돕는 법안 마련을 요청하고 있고 충남 당진시도 지역 산업단지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10일 광주시 에너지 자립도시 계획의 일환으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투자협약도 맺었다. 광주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약 815억 원의 민간투자를 통해 2022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광주시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매년 3만3천여 가구가 소비할 수 있는 9만5천 MW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화력발전소와 비교해 1만2588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있다.

한편 재생에너지100 계획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20년에 발표한 ‘한국형 그린뉴딜 정책과 재생에너지100’ 국회 토론회 자료를 보면 2020년 7월 기준 세계 242개 기업이 재생에너지100을 약속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 정보기술(IT)기업과 JP모건, HSBC 등 금융기업, BMW, GM 같은 완성차기업도 재생에너지100에 참여했다. 애플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제조 공급망과 제품 생애주기에 사용되는 전기도 203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국내기업도 재생에너지100 계획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LG화학이 100% 재생에너지 이용 선언을 했고, SK하이닉스는 애플과 100% 재생에너지 사용협약을 맺었다. 

김석기 삼성전자 부사장은 2020년 10월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미국과 유럽, 중국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100을 이행하고 있고 국내에도 제도와 여건이 갖춰지면 재생에너지100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청 에너지정책과 담당자는 18일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광주시는 1월에 에너지 다소비기업을 조사해 함께 협의체를 만들었다”며 “이번 재생에너지100위원회 업무협약으로 조언을 받아 공장에 태양광발전패널을 설치하거나 녹색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기업에 맞는 재생에너지100 추진방향을 설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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