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적으로 이어진 가상화폐 가격 상승과 증시 고평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이 미국경제 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전망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6일 무디스 보고서를 인용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강력한 경제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그러나 경제회복을 방해할 수 있는 큰 리스크가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무디스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미국 정부 경기부양책이 경제 회복을 이끄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그동안 침체된 가계 소비가 가파르게 늘고 기업들의 투자도 증가하면서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무디스는 여러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정부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경제 성장을 해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바라봤다.
여전히 미국에서 실업률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낮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인플레이션을 방지할 만한 충분한 수단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거의 모든 자산 가격이 최근 들어 급상승한 점은 중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고평가된 증시와 가상화폐 가격 상승,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이 이른 시일에 조정기간을 맞아 큰 폭으로 하락하며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미국 증시 S&P500지수가 최근 10년 동안 300% 가까이 상승하면서 2000년 전후 IT기업들의 주가 급락 사태인 '닷컴버블' 발생 직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