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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2월 기업 동향과 전망-게임

이병욱 기자 wooklee@businesspost.co.kr 2021-02-03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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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법)’ 전부 개정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게임법 개정안은 지난해 12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소속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데스크리포트] 2월 기업 동향과 전망-게임
▲ 방준혁 넷마블 의장(왼쪽부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김정주 넥슨(NXC) 회장.

주요 내용은 △등급분류 절차 간소화 △확률형 아이템 표시 의무화 △비영리게임 등급분류면제  △위법 내용의 게임 광고 금지 등이다.

하지만 게임업계에서는 △등급분류 예측 가능성 침해 △광고 선전 제한과 관련한 표현의 자유 침해 △가상현실(VR) 등 신기술에 대한 고려 부족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게임법은 당초 정부가 개정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정부 입법이 아닌 의원 발의로 법 개정이 진행돼 게임업계는 강하게 목소리를 내기도 쉽지 않다. 실제 게임업게에서도 법안과 관련해 드러내고 말하는 것을 꺼린다.

게임업계의 3N은 2월 각자의 전략에 따라 바쁜 한 달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앤씨소프트는 최근 출시한 K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안착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가상자산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인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넷마블은 구로디지털단지로 사옥을 이전해 새 시대를 시작한다.

◆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2월 14일 온라인 라이브 콘서트 ‘유니콘(UNI-KON)’을 개최한다. K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앱을 통해 세계에 생중계된다.

유니버스 이용자라면 누구든지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확장현실(XR) 기술을 콘서트에 활용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멀티뷰 기능도 제공한다.

이밖에 엔씨소프트는 올 상반기 대만과 일본에 '리니지2M'를 출시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대만과 일본에서 리니지2M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게임에 대한 현지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에 앞서 엔씨소프트는 K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를 세계 134개국에 출시하며 IT와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유니버스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팬덤 활동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유니버스에는 아이즈원과 강다니엘, 몬스타엑스, 더 보이즈, 박지훈, 아스트로, 에이티즈, (여자)아이들, 우주소녀 등 총 11팀의 K팝 스타들이 참여한다. 아티스트는 계속해서 추가된다.

엔씨소프트는 게임사업으로 다져진 내공과 인공지능(AI), 음성 합성, 모션 캡처 등 다양한 IT 기술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팬덤 활동을 모바일로 즐길 수 있는 K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넥슨

가상화폐거래소 '빗썸'(법인명 빗썸코리아)의 새 주인으로 넥슨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상화폐 열풍이 다시 확산하는 상황에서 넥슨이 빗썸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지주사 NXC는 빗썸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를 통해 회사 지분 약 65%를 5천억 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빗썸의 기업가치를 약 6500억 원으로 산정해 60%의 지분을 5천억 원에 사들이는 방안이다.

빗썸은 2014년 설립돼 5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거래소로 거래량으로는 국내에서 업비트와 1, 2위를 다투고 있다.

빗썸 인수에 성공할 경우 NXC는 국내 가상자산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빗썸의 높은 거래량을 발판 삼아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선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NXC와 넥슨 측은 빗썸 인수설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넥슨은 포르쉐코리아와 함께 모바일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e스포츠대회를 개최한다.

2∼3월 열리는 '카러플 포르쉐 슈퍼매치'는 총상금은 5천만 원 규모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 출시되는 '포르쉐 타이칸 4S' 카트로 승부를 펼치는 대회다.

◆ 넷마블

2월은 신사옥 이전으로 분주한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신사옥인 ‘G타워’가 2월 서울시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문을 연다. 지상 39층, 지하 7층, 전체면적 18만㎡ 규모다. 

2월 셋째 주부터 넷마블 개발 자회사와 계열사, 코웨이, 넷마블 순으로 신사옥에 입주한다. 넷마블은 창립 기념일인 3월1일 전에 사옥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G타워엔 넷마블과 코웨이 본사 인력 등을 합쳐 7천여 명이 입주한다.

넷마블은 지역사회와 상생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신사옥 부지의 70%를 공원화해 지역쉼터를 제공한다. 또 업무공간 외에 캐릭터 공원, 게임박물관, 컨벤션센터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만들어 지역민과 방문자들이 즐기고 누릴 수 있게 한다.

◆ 게임빌, 컴투스 

게임빌이 글로벌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 게임빌은 지난해 출시한 '게임빌프로야구2020 슈퍼스타즈'의 운영에 집중하는 동시에 새 게임 2종을 1분기에 연속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2월 '아르카나 택틱스:리볼버스'와 3월 '프로젝트 카스 고'를 글로벌시장에 출시한다. 

아르카나 택틱스:리볼버스는 2019년 11월 국내 출시를 통해 독특한 게임성을 인정받은 '아르카나 택틱스'의 글로벌 버전으로 장르는 랜덤 디펜스 역할수행게임(RPG)이다.

게임빌의 게임 라인업 매출이 국내보다 해외비중이 높았던 만큼 신작을 통해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빌은 최근 컴투스와 함께 운영 중인 모바일게임 통합 플랫폼 '하이브'의 브랜드 이미지(BI)를 리뉴얼하고 하이브를 통한 글로벌시장에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컴투스는 신작 판타지 골프게임 '버디크러시'를 2월4일 글로벌 출시한다.

'버디크러시'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판타지 요소가 강조된 콘텐츠 등으로 현실 골프게임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컴투스는 글로벌 출시에 앞서 지난 해 말 공식 브랜드 페이지를 열고 '버디크러시'의 사전예약을 받았는데 100만 명 이상이 참여해 흥행 성공을 예고했다.

◆ 펄어비스

펄어비스가 2월 24일부터 북미·유럽 지역에서 ‘검은사막’을 직접 서비스한다. 

게임업계에서는 북미·유럽 지역에서 직접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면 펄어비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펄어비스는 앞서 한국과 일본, 러시아 등에서 검은사막을 직접 서비스하며 높은 성과를 내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기존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펄어비스는 올해 검은사막의 직접서비스 지역 확장뿐 아니라 꾸준한 업데이트로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검은사막은 현재 150개 국가, 12개 언어로 서비스 중인 펄어비스의 대표작이다. 북미와 유럽을 비롯해 일본, 러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검은사막은 PC, 모바일과 콘솔까지 플랫폼을 확장하며 지난해 지식재산(IP) 누적 매출 2조 원을 넘어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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