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사용량 기준 점유율 순위. < SNE리서치 > |
LG에너지솔루션이 2020년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에서 점유율 2위에 올랐다.
1일 배터리시장 분석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은 142.8GWh로 집계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중국 CATL이 2020년 사용량 기준으로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에서 점유율 24%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2019년보다는 점유율이 3.6%포인트 낮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에서 23.5% 점유율로 2위에 올라 CATL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2019년 점유율은 10.5%로 3위였다.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배터리의 2020년 사용량은 33.5GWh로 2019년보다 171.5% 급증했다. 테슬라 모델3(중국), 르노 조에, 폭스바겐 ID.3 등의 판매 호조가 사용량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3위는 18.5% 점유율의 일본 파나소닉, 4위는 6.7%의 중국 BYD가 각각 올랐다.
삼성SDI는 5.8% 점유율로 5위에 올랐다. 2019년과 순위가 같았다.
삼성SDI의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은 8.2GWh로 2019년보다 85.3% 늘었다. 아우디 E-트론, 포드 쿠가PHEV, 폭스바겐 파사트GTE 등 전기차의 판매가 늘어난 덕을 봤다.
SK이노베이션은 5.4% 점유율로 6위에 오르며 순위가 3계단 높아졌다.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은 2019년보다 274.2% 급증한 7.7GWh였다.
현대차 코나EV(유럽 물량)와 기아 니로EV의 판매 호조가 사용량 성장세를 이끌었다.
한국 배터리3사의 2020년 시장 점유율 합계는 34.7%로 나타났다. 2019년 16%에서 2배 이상 늘었다.
일본 배터리회사들은 파나소닉과 PEVE의 점유율이 모두 내려 전체 점유율이 낮아졌다.
중국 배터리회사들은 CALB만 선전했을 뿐 CATL과 BYD 등 나머지 회사들의 점유율이 모두 떨어져 전체 점유율도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배터리3사는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며 선방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배터리업계는 글로벌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 시장 흐름에 맞춘 기술 경쟁력 강화 및 성장전략 정비 등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