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영 기자 psybp@businesspost.co.kr2021-02-01 1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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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 원전 건설과 관련해 어떤 논의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 장관은 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를 통해 “통일부는 남북관계와 한반도 전체의 통합적 신경제 구상을 총괄하는 부서로서 어떤 경우에도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는 것과 관련한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1월25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통일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때 북한에 전달한 ‘한반도 신경제 구상’에 원전과 관련한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거듭 들었다.
이 장관은 “신경제 구상과 관련한 40여 쪽 되는 분량 속에서 (자료를) 긴급하게 검토를 해봤으나 원전의 ‘원’ 자도 없었다”고 말했다.
야당의 ‘원전 상납’ 주장을 정치공세라고 봤다.
이 장관은 “장관이 아니라 정치인의 입장에서 놓고 보면 ‘선거 때문에 저러나?’ 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며 “실제로 선거가 있을 때마다 북풍이라든가 좌파, 좌익, 이런 표현들을 종종 쓰면서 공세를 야당 쪽에서 강화했었기 때문에 이게 좀 정략적으로 이루어지는 측면들도 다분하다”고 말했다.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원전 건설 논의 자체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하노이 회담에서 노딜이 진행되면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전체가 공전되고 교착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원전 건설 프로그램을 진척시키는 구상을 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났으나 성과없이 회담이 결렬된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