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사업의 성장을 예상하고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삼성전기는 27일 2020년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는 전통적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 비수기지만 비대면 관련 수요가 지속하며 스마트폰, 전장용 제품의 수요가 확대될 것이다“며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 출하량은 4분기 대비 한 자릿수 중반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 증가 예상돼 생산능력 확대"

▲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적층세라믹콘덴서 가운데 전장용 제품 생산을 위해 지은 중국 톈진 공장은 양산준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삼성전기는 “톈진 신공장은 현재 초기 설비 설치를 완료하고 양산 안정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문 생산인력 육성도 병행하고 있어 향후 시장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1 조기출시가 지난해 4분기 카메라모듈사업 실적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다고 봤다.

올해는 보급형 스마트폰 가운데 고사양 제품을 중심으로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관련 카메라모듈의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에 폴디드줌 모듈을 공급할 가능성에 관해서는 특정 거래선에 관해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업황이 좋은 패키지기판과 적층세라믹콘덴서 분야는 생산능력 확대를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1분기 적층세라믹콘덴서와 카메라모듈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1분기 컴포넌트사업부는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의 지속 강세, 모듈사업부는 전략 거래선의 주력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등으로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며 “다만 기판사업부 매출은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의 계절적 수요 감소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