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해외 원료 조달용 선박을 LNG(액화천연가스)추진선으로 바꾸고 운항을 시작했다.

포스코는 20일 광양제철소 원료부두에 18만 톤 급 LNG추진선 ‘에이치엘 그린호’가 성공적으로 도착했다고 21일 밝혔다.
 
포스코 해외 원료 운반용 LNG추진 벌크선 운항 들어가, "친환경 강화"

▲  친환경 LNG 추진 벌크선 에이치엘그린호가 20일 광양제철소 원료부두에서 철광석을 하역하고 있다. <포스코>


에이치엘그린호는 2020년 12월 목포에서 출항해 호주에서 철광석 18만 톤을 싣고 다시 광양제철소로 복귀했다.

26일에는 에이치엘그린호와 함께 건조된 '에이치엘 에코호'가 호주에서 석탄을 싣고 광양제철소에 도착한다.

포스코는 "LNG연료를 사용하는 대형벌크선이 해외 운항에 성공한 것은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치엘그린호는 길이 292m, 폭 45m, 갑판높이 24.8m로 현존하는 LNG추진선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포스코는 국제적 규제에 앞서 2018년 12월 에이치라인해운과 기존 원료전용선 2척을 LNG추진선으로 대체하기로 한 뒤에 이번에 첫 운항을 마친 것이다.

LNG연료를 사용하면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인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을 기존 벙커유 운항 대비 각각 99%, 85% 줄일 수 있다.

포스코가 도입한 2척의 LNG추진선 설계 및 제조는 현대삼호중공업이 맡았다.

포스코는 선박 제조에 필요한 후판과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극저온 연료탱크용 9%니켈강을 공급해 국내 친환경선박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LNG추진선 이외에도 해외 원료 전용선 38척 가운데 21척에 탈황설비 장착을 마쳤다”며 “나머지 선박과 관련해서도 앞으로 해운 및 조선사와 협의해 LNG추진선을 포함한 친환경선박으로 교체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