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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그룹 헬스케어사업도 새 판 짠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5-12-24 10: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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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그룹 헬스케어사업도 새 판 짠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헬스케어사업도 새롭게 판을 짜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반도체에서부터 의료기기, 삼성SDS의 헬스케어 솔루션과 삼성생명의 서비스 등을 묶어 성장을 꾀하고 있다.

◆ 계열사 시너지 강화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내년부터 헬스케어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CES2016’에서 헬스케어 기기와 스마트헬스 솔루션 등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헬스케어기기 ‘슬립센스’는 미국 소비자가전협회가 전시회를 앞두고 우수한 제품을 뽑아 수여하는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그룹의 스마트헬스 솔루션은 스마트워치와 스마트웨어 등의 사용자가 착용한 기기와 의상을 통해 체온과 혈압, 심박수 등 생체정보를 측정하고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부문 사장은 11월 서울에서 열린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행사에서 스마트헬스 솔루션 제품들을 최초로 공개하고 직접 시연했다.

스마트웨어는 생체정보를 측정하는 바이오프로세서 등 각종 센서가 부착되는 옷으로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생산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최근 스마트웨어 브랜드 ‘더 휴먼핏’을 공개하는 등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런 제품에 탑재되는 핵심부품과 서비스도 각 계열사를 통해 생산하고 개발하며 헬스케어 사업에서도 완전한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춰가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내년 초부터 바이오프로세서를 본격적으로 생산해 외부 고객사와 자체 생산 기기에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재용, 삼성그룹 헬스케어사업도 새 판 짠다  
▲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스마트웨어 '더 휴먼핏'.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개발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에도 사용자의 운동 기록과 생체정보를 기록하는 ‘S헬스’ 기능이 탑재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헬스케어 기기에 접목한 데 이어 보안 소프트웨어 플랫폼 ‘녹스’도 헬스케어 기기에 접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삼성SDS는 삼성그룹이 이처럼 계열사의 역량을 종합해 강화하는 헬스케어 사업에서 정보시스템과 서비스 플랫폼 등 종합 솔루션을 개발하며 중심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이런 솔루션을 통해 얻은 정보를 삼성생명과도 연계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사업조직 개편할까

이재용 부회장은 헬스케어 사업을 삼성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로 삼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올해 초 중국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삼성그룹은 IT, 의학, 바이오산업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서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올해 초 이스라엘의 헬스케어 기업에 수백억 원의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최근 미국 의료기기 전문기업과 제휴를 맺고 헬스케어 솔루션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향후 4년 동안 의료기기사업에 1조2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GE와 지멘스 등 세계 의료기기업체 대표들과도 직접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향후 삼성그룹의 헬스케어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재편을 추진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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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사장.
삼성그룹은 올해 사장단인사에서 삼성전자의 의료기기사업부문장과 삼성메디슨 대표이사 자리에 ‘해결사’로 불리는 전동수 사장을 앉히며 역량을 강화했다.

또 신사업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이는 삼성SDS에 홍원표 사장이 담당하는 솔루션부문을 신설했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문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등 기기와 연동되는 보청기 등의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병원에서 사용되는 엑스레이기기 등을 개발해 판매한다.

전 사장은 삼성SDS에서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사업 경험을 쌓았다는 강점이 있어 향후 삼성그룹의 통합 헬스케어 솔루션과 삼성전자 의료기기의 접목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삼성그룹이 헬스케어사업에서 솔루션 분야를 강화하면서 수년째 부진을 이어오고 있는 삼성메디슨을 삼성전자와 다시 합병하는 등 변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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