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월18일~22일) 국내 증시는 미국 경기부양책 기대와 외국인 자금흐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주식시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할 추가 부양책 규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국채 장기금리도 상승하는 등 대규모 부양책에 따른 경기개선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3100~32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CNN은 14일 추가 경기부양책 규모가 2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당초 예상과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 요구액보다 큰 수준이다.
이런 보도가 나온 뒤 한국 및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은 상승폭을 키우는 등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외국인투자자도 14일 대규모 순매수를 보여 외국인 자금흐름이 순매수로 바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외국인투자자는 국내주식을 매도하며 차익실현했다.
반면 경기 개선 기대감이 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노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 멀티플(목표배수)이 역대 최고치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 상승을 우려하며 앞으로 주식시장 조정을 한 차례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다만 아직 변곡점을 만들어 낼 명목금리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고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도 여전히 확장국면에 있다는 점은 과거와 다른 환경”이라며 “최근 명목금리 상승은 실질금리 상승보다는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이 이끈 부분이 크다는 점에서 아직은 경기 개선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3100~32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