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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증시 찾은 개미 붙잡아 둘 길 찾아, 이현 자산관리부문 공들여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1-01-08 17: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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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자산관리(WM)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증시 호황으로 개인고객이 급증하고 있는데 자산관리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면 이들을 충성고객으로 붙잡아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키움증권 증시 찾은 개미 붙잡아 둘 길 찾아, 이현 자산관리부문 공들여
▲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 호황과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식과 금융상품 등의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이 늘고 있다.

키움증권의 하루 기준 신규계좌 개설 수는 올해 첫 거래일인 4일 3만3925개, 5일 3만9756개로 집계돼 이틀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

지난해 12월 월간 신규계좌 개설 수가 50만 개를 넘으면서 월간 기준 최대치를 보였는데 신규고객 증가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현 사장은 급증하고 있는 개인고객을 충성고객으로 붙잡기 위한 자산관리서비스 강화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주식과 금융상품 등 투자에 나서는 고객이 증가하는 만큼 투자방법과 포트폴리오 제공 등을 통해 수익을 내는 데 도움을 주는 자산관리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잉여 유동성을 고려할 때 적어도 2021년까지는 위탁매매사업의 호황이 이어질 수 있지만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며 "초저금리로 안전자산의 기대수익률이 너무 낮아졌고 개인의 자산관리 개념이 확산되면서 자산배분형 투자가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산관리 플랫폼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산관리 플랫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3월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일정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금융감독원에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반 정보제공서비스’를 부수업무로 신고하면서 마이데이터사업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마이데이터사업 인가를 받으면 금융회사와 공공기관 등에 흩어진 고객의 금융정보를 수집 및 분석해 적합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하는 등 다양한 사업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산관리부문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 사장은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지만 지난해 연말에 키움증권 임원인사가 마무리된 만큼 사실상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사장은 지난해 개인고객 급증에 힘입어 뛰어난 실적을 거뒀는데 올해도 실적 호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개인고객을 붙잡아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무려 953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해 101% 증가한 것으로 1조 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키움증권의 작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자본이 2조 원대인 키움증권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자본이 4조 원을 넘는 초대형 증권사들을 앞서는 것이다.

키움증권의 2020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수익을 살펴보면 리테일부문 수익비중이 68%로 압도적 수준을 보였다. 같은 기간 투자금융(IB) 수익비중은 16%, 홀세일은 10%, 자기자본투자(PI)는 6%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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