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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올해는 수주환경 좋아진다, 정기선 첫 목표 달성하나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1-01-08 15: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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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현대중공업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가 수주영업을 총괄한 지 3년째인 올해는 수주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정 대표는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들인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2021년 수주목표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올려 잡았다.
 
한국조선해양 올해는 수주환경 좋아진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24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기선</a> 첫 목표 달성하나
정기선 현대중공업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한국조선해양은 수주가 확실시되는 물량들을 안고 있으며 연초부터 업황과 관련한 각종 지표도 좋다. 정 대표가 올해는 한국조선해양의 수주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어 보인다.

8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해보면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전망이 밝은 것으로 파악된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과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조선3사가 건조의향서(LOI)를 받아 둔 100척 이상의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이 올해부터 발주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진행하는 미얀마 해양가스전 프로젝트에 쓰일 가스 승압플랫폼(Gas Compression Platform)의 건조의향서도 확보해 뒀다.

이 물량들은 이변이 없다면 올해 한국조선해양의 수주잔고에 들어오는 것이 확실시된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의 2021년 수주 전망치를 157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정기선 대표가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기 전에 내걸었던 수주목표와 같다.

이런 밝은 전망을 반영하듯 한국조선해양은 앞서 5일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하며 올해 첫 발을 가볍게 뗐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그룹 조선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수주목표를 149억 달러로 발표했다.

최근 금융시장의 원화 강세(달러 약세) 흐름을 고려하면 올해 한국조선해양의 수주목표 149억 달러는 지난해 초 내걸었던 157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정 대표에게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수주목표를 149억 달러로 설정한 것은 지난해 외부 요인 탓에 도전하지 못했던 목표에 재도전한다는 의미가 있는 셈이다.

정 대표는 2018년 11월 현대중공업의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에 올랐다. 이 자리는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의 수주영업을 총괄하는 자리다.

그룹 최고의 영업 전문가인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도 있지만 그룹의 주력사업인 조선업에서 정 대표의 책임이 한층 커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 대표는 그룹 조선3사 수주영업의 총괄을 맡은 뒤 아직 수주목표를 달성한 해가 없다.

영업대표로서 실질적 첫 해인 2019년 한국조선해양은 조선업황의 침체 속에 수주목표 178억 달러의 73%인 131억 달러어치 선박을 수주했다.

지난해 한국조선해양은 수주목표 110억 달러의 91%인 100억 달러어치 선박을 수주했다.

다만 한국조선해양은 2020년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수주목표를 기존 157억 달러에서 110억 달러로 낮춰 잡았다. 코로나19로 선박 발주시장이 얼어붙은 데 따른 현실적 목표 수정이라고 한국조선해양은 설명했다

수정 전 수주목표와 비교하면 지난해 한국조선해양의 목표 달성률은 64%다. 정 대표는 첫 2년 동안 선박 수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뜻이 된다.

올해는 정 대표가 수주목표 달성에 도전할 적기일 수 있다. 업황 관련 지표가 한국조선해양에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영국 발틱 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월 첫째 주(3~9일) LNG운반선의 일일 운임은 주요 3개 노선(미국-영국, 미국-일본, 호주-일본)에서 모두 20만 달러를 넘었다. 용선시장에 선박이 부족해 노선별로 일일운임이 최소 3만 달러가량 전주보다 뛰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선박 중개업자를 인용해 “현재 용선시장에는 용선이 가능한 LNG운반선이 최소 2월까지는 없을 정도로 선박이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컨테이너선 발주시장이 회복돼 올해 컨테이너선 187척이 발주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하루 운임도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30%가 올랐다고 파악했다.

이처럼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하는 모든 선박의 발주 전망의 밝다. 남은 것은 정 대표의 수주로 수확을 하는 일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선박시장에 아직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남아있지만 2021년 수주목표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올려 잡은 데는 목표를 높게 잡고 도전하겠다는 의미도 있다”며 “다양한 선박을 고르게 수주하면서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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