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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미래 기업시장에서 찾는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5-12-20 1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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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미래 기업시장에서 찾는다  
▲ 팀 쿡 애플 CEO가 지난 9월9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애플 신제품 출시행사를 열고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했다.

팀 쿡 애플 CEO가 애플의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B2B(기업간거래)에 경험을 갖춘 기업을 인수해 B2B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팀 쿡이 업무용 소프트웨어 확보에 주력해 B2B시장에서 애플 모바일 기기의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팀 쿡은 아이패드에 이어 아이폰의 성장도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B2B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 아이패드 프로 출시 계기로 B2B시장 공략 확대

20일 외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애플이 프로그램 개발언어인 ‘스위프트’를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하며 앱 개발자 모집에 힘을 쏟고 있다.

개발자들은 스위프트를 자유롭게 활용해 애플의 모바일기기와 컴퓨터 등에서 동작할 수 있는 다양한 앱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부사장은 “스위프트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개발자들이 제한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며 “누구나 아이디어를 애플 기기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최근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 등의 B2B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업무용 소프트웨어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팀 쿡 CEO는 아이패드 프로를 내놓으며 “더이상 PC가 필요없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아이패드 프로만 있으면 모든 업무를 수행하는 데 충분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소프트웨어에 대해 폐쇄적 생태계를 구축해 애플의 모바일 기기를 업무용으로 활용하기는 PC에 비해 업무용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 등 소프트웨어기업을 비롯해 업무용 클라우드업체인 ‘박스’ 등과 협력을 강화하며 아이패드 프로의 활용성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 출시 때 MS와 어도비의 직원을 초대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포토샵’ 등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줬다.

◆ B2B시장에서 지속적 성장 노려

애플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서 아이패드에 이어 아이폰이 성장둔화를 겪을 수 있다고 보고 애플의 미래를 준비할 곳으로 B2B시장도 꼽고 있다.

증권사 모건스탠리는 애플이 세계 스마트폰시장의 수요둔화 영향으로 이번 회계연도에 사상 처음 아이폰 판매량에서 감소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미래 기업시장에서 찾는다  
▲ '아이패드 프로'에서 MS의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모습.
아이패드의 판매량 역시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의 모바일 기기를 업무용으로 판매해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B2B사업은 애플의 여러 기기들과 클라우드 서비스, 업무용 소프트웨어 등을 묶어 판매할 수 있고 애플 생태계의 영향력도 확대해 잠재적인 사용자 기반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에디 큐 애플 부사장은 “애플은 기업시장에서 발을 넓히기 위해 소프트웨어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소비자로부터 인기가 높은 애플 기기를 B2B(기업간거래)사업에서도 성공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디 큐는 “업무용 모바일기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점차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애플은 다른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해 B2B사업의 경험이 적다는 약점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팀 쿡도 “애플의 B2B사업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미래의 큰 기회”라며 “업무 효율을 발전시키는 것은 애플이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IT기업들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라인업을 강화하며 업무용 모바일기기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애플이 이 시장에서도 우위를 보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팀 쿡이 애플의 막대한 현금을 밑천 삼아 기존에 업무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경험과 신뢰를 구축한 업체를 인수합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증권사 FBR은 “애플은 240조 원 정도의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B2B사업에서 영향력 있는 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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