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내년에 반등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으로 한국과 중국의 경제교류도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중국경제 전문가 31명을 대상으로 ‘2021년도 중국경제 및 대중국 무역·투자 관련 전망과 과제’를 조사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전경련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7.8%, 시진핑 방문에 교류 확대 기대"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020년 2.2%, 2021년 7.8%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중국의 2021년 경제성장률을 8.2%로 예상하고 있어 중국은 2013년 이후 최대폭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2021년 중국경제가 내수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년 연속 감소하던 한국의 중국 수출 증가율이 2021년에는 상승 전환해 8.1%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2021년 시진핑 주석의 방문을 계기로 상당 수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사태 이전인 2016년 상반기 한중 경제관계의 수준을 100으로 가정할 때, 시진핑 주석 방한 이후의 양국 관계 수준은 104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과 중국 사이의 ‘기업인 패스트트랙(입국 절차 간소화 제도)’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전문가들의 38.7%가 방역절차를 더 편리하게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적용지역 확대(25.8%), 원스톱 창구 마련(19.4%), 항공편 운항 증대(16.1%)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한국과 중국의 비즈니스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우선 과제로는 30.1%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활용도 제고를 꼽았다.

중국에서 우리 기업이 관심을 지녀야 할 분야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20.7%가 인공지능을 선택했고 데이터센터(19.6%), 산업인터넷(18.5%), 5G(17.4%)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중국의 경제 회복과 신형 인프라 투자계획을 활용한다면 우리 기업도 대중국 비즈니스에서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