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얼라이언스에는 현재 동남아 항로를 운항하고 있는 11개 국적선사 가운데 5개 선사가 우선 참여한다. 국적선사만으로 구성된 해운동맹을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머지 6개 선사는 K얼라이언스 출범 뒤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어 부분적으로 참여하거나 기존 회원사들과 협의해 정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
해수부에 따르면 현재 한국발 동남아 항로 정기선시장에서 국내 선사들은 전체 선복량 48만 TEU(20피트 컨테이너 적재량단위)의 40%에 해당하는 약 19만 TEU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선사의 공격적 투자로 동남아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K얼라이언스를 구성해 선사의 협력체계를 구성한다는 것이 해수부의 복안이다.
원양항로를 운항하는 HMM, SM상선과 아시아 역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금상선과 팬오션, 흥아라인의 동맹으로 아시아 역내 화물을 미주와 유럽 등으로 운송하고 원양항로 화물을 아시아 역내에 분산운송하는 협력체계도 갖추게 된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정부는 2018년 ‘해운재건 5개년 계획’ 발표 뒤 한진해운 파산으로 붕괴한 해운산업을 재건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앞으로는 우리 연근해 국적선사들도 K얼라이언스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