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최대 6척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1월30일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석유회사 애드녹(ADNOC)과 초대형 원유운반선 3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대우조선해양> |
선박 건조가격은 3척 합쳐 2820억 원이다. 인도기한은 2023년 1분기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물량도 3척 포함돼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국제해사기구의 온실가스 배출규제인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 규제의 2단계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사양으로 선박을 건조한다.
이 선박들은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엔진의 탑재가 가능하도록 건조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에 고압 이중연료 추진엔진(ME-GI엔진)과 고망간강을 사용한 연료탱크를 적용하기로 했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으로 운항 중인 초대형 원유운반선 834척 가운데 161척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LNG운반선 9척, 컨테이너선 4척, 셔틀탱커(육상과 해양플랜트의 왕복 운항에 특화된 원유운반선)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5척, 초대형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 1척 등 모두 21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으로 환산하면 40억6천만 달러어치로 2020년 수주목표인 72억1천만 달러의 56.3%를 채웠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애드녹은 한국 조선사에 처음으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발주하는 만큼 앞으로 다른 선박의 발주도 기대된다”며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우호관계를 지속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