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뒷걸음질했던 국내경제가 제조업 반등에 힘입어 회복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2020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직전 분기보다 2.1%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은행이 10월 내놓았던 속보치와 비교해 0.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속보치에 반영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 실적 수치가 예상치를 웃돈 데 따른 결과다.
속보치란 기초 통계를 기반으로 전년 같은 기간 또는 이전 분기와 비교해 우선 발표하는 추정 수치를 말한다.
1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1.3%, 2분기는 -3.2%에 그쳤는데 3분기에 크게 반등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컴퓨터와 전자기기,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이전 분기 대비 7.9% 성장했다.
의료와 보건, 금융 및 보험업을 포함한 서비스업은 0.9%, 농림어업은 0.7% 각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업은 비주거용 건물과 토목건설 감소 영향으로 5.2% 뒷걸음질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3분기 민간소비는 음식업과 숙박업 등 서비스업에서 줄었지만 식료품 등에서 증가하면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7.3% 감소한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 등에 힘입어 8.1% 증가했다.
수출은 자동차와 반도체 등이 늘어나며 16%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와 화학제품 등으로 5.6% 늘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도 1분기(-0.8%)와 2분기(-2.2%)를 거쳐 3분기에 2.4%로 반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