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미군 대형헬기 H-53E 창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창정비는 정비 시설(창)에 들어가서 진행하는 정밀정비로 6개월 주기로 항공기나 헬기의 전체를 뜯어서 점검하는 것을 말한다.
 
대한항공, 미국 해군 대형헬기 H-53E 창정비사업 1500억 규모 수주

▲ 미군 대형헬기 H-53E 모습.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미국 국방부로부터 2020년 12월부터 2029년 5월까지 9년 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H-53E 대형헬기의 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총사업규모는 1500억 원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H-53E 대형헬기의 주요구조물과 개별 구성품의 검사·수리작업과 작동점검 및 시험비행을 지원한다.

대한항공은 H-53E 대형헬기가 7개의 대형 주로터 블레이드(날개)와 4개의 꼬리로터 블레이드의 회전과 진동, 접이식 후방동체로 이뤄져 점검하는 데 고도의 수리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H-53E 대형헬기에는 미국 해병대가 병력 및 중량 화물 수송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CH-53E Super Stallion과 미국 해군이 장거리 기뢰수색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MH-53E Sea Dragon이 있다.

대한항공은 1978년부터 미군 창정비사업을 시작해 F-4, F-15, F-16, C-130, A-10 등의 전투기 및 수송기, HH-60, CH-53 등 헬기의 창정비 및 개조 사업을 맡아서 하고 있다. 특히 1989년 이후 현재까지 204대의 H-53 대형헬기의 창정비를 수행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H-53E 대형헬기 창정비사업 수주를 통해 대한항공의 전문화된 군수지원 능력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토대로 군용기 성능개량과 추가 정비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