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팜한농은 매각될까?

동부건설 매각이 무산되면서 동부팜한농의 매각협상이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동부팜한농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본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

  LG화학의 동부팜한농 인수가 지연되는 이유  
▲ 구자용 동부팜한농 대표이사.
동부팜한농은 동부그룹 매물 가운데 가장 알짜로 평가받는다. 동부팜한농은 11월 LG화학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애초 11월30일까지 주식매매계약을 맺기로 기한을 정했으나 12월15일로 기한이 연장됐다.

동부팜한농 협상에서 쟁점은 가격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화학은 인수가격으로 5천억 원대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보다 다소 낮다.
 
하지만 본계약이 미뤄지는 이유는 따로 있다. 동부팜한농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동부그룹과 재무적투자자들이 매각조건을 놓고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동부팜한농 지분은 동부그룹이 49.9%, 재무적투자자가 50.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동부팜한농의 우발채무 등을 계약조건에 포함하는 것을 놓고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그룹은 잠재적으로 발생할 손실에 대해 재무적투자자도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입장인 반면 재무적투자자는 동부그룹이 전적으로 감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부팜한농은 동부건설과 달리 매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무엇보다 우선협상대상자인 LG화학이 인수 의지를 강하게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