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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손병두 유력, 내정설에 '관피아' 논란 지속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0-11-20 14: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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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다음 이사장으로 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0일 오후 6시까지 거래소 이사장 후보 공개모집을 진행한다.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손병두 유력, 내정설에 '관피아' 논란 지속
▲ 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거래소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운영규정 제11조에 따라 공개모집과 추천방식을 병행해 13일부터 후보자를 선정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추천위원회에서 일을 진행하고 있지만 내부적 절차인 만큼 향후 일정 등을 외부에 알리지는 않고 있다”며 “어떤 후보가 지원했는지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손 전 부위원장이 2일 금융위를 떠난 것과 정지원 전 거래소 이사장의 임기 만료가 맞물리자 손 전 부위원장의 다음 행보로 거래소 이사장 자리가 유력하게 꼽혔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손병두 전 부위원장을 다음 이사장으로 유력하게 보고 있다”며 “손 전 부위원장이 워낙 강력한 후보라 내정설까지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다음 이사장를 뽑기 위해 외부에서 후보 추천절차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 전 부위원장이 워낙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탓에 추천된 인사들마다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며 지원조차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손 전 부위원장은 1989년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1990년 총무처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기획재정부에서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을 거쳐 지난해 부위원장에 올랐다.

금융위 부위원장을 맡으며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도 겸직하고 있었던 만큼 업계 현안에 밝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경제관료 출신인 손 전 부위원장이 다음 거래소 이사장으로 유력하게 떠오르면서 ‘관피아’ 논란도 계속 커지고 있다.  

관피아란 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로 관료출신이 퇴직한 이후 영향력 있는 자리를 독식하며 마피아처럼 거대한 세력을 구축하는 것을 비판하는 말이다.

한국거래소 노조는 17일 성명을 통해 “금융위원회출신 관료들에게 더 이상 한국거래소를 맡길 수 없다”며 “지금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금융위출신 관료 등은 적임자가 아니다”고 밝혔다.

거래소의 이사장은 후보 공모와 이사후보 추천위원회의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친 뒤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거래소 이사장 추천위원회는 20일까지 후보군을 꾸린 다음 23일부터 본격적 심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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