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2020-11-17 08: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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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제약회사 모더나의 긍정적 임상 데이터 발표에 코로나19 백신 낙관론이 부각되고 있다.
▲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70.63포인트(1.60%) 오른 2만9950.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70.63포인트(1.60%) 오른 2만9950.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1.76(1.16%) 상승한 3626.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4.84포인트(0.80%) 높아진 1만1924.13에 각각 장을 마쳤다.
16일 AP에 따르면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모더나는 최근 3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mRNA-1273’ 임상3상에서 94.5%의 예방효과를 봤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모더나가 백신과 위약을 접종한 3만 명 가운데 95명에서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됐다. 코로나19에 걸린 95명 가운데 백신 접종자는 5명, 위약 투약자는 90명이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모더나의 데이터 발표에 주요 투자은행들이 코로나19 피해 업종의 실적 전망치 상향 가능성을 내놓으면서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며 "반면 비대면 관련주들을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모더나는 백신이 승인된다면 2020년 2천만 개, 2021년 5억 개의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백신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타나면서 그동안 코로나19로 피해를 봤던 여행주, 항공주 등 경기민감주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이 장 막판 추가 경기부양책을 시사한 점도 뉴욕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클라리다 부의장은 브루킹스연구소 행사에서 "연준은 11월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구성과 속도, 주기의 변화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클라리다 부의장의 발언으로 연준 12월 회의에서 경기 활성화를 위한 더 많은 지원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양호한 3차 임상 초기 결과를 내놓은 모더나가 9.58% 급등했다. 반면 경쟁회사인 화이자(-3.34%), 바이오엔텍(-13.66%), 아스트로제네카(-1.90%), 노바벡스(-6.16%) 등 주가는 내렸다.
백신 낙관론이 부각되면서 부킹닷컴(2.76%) 등 여행주와 디즈니(4.56%), 원리조트(2.77%) 등 레저 및 리조트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항공주와 자동차 관련주, 소매유통업 관련주, 산업재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JP모건(2.82%), 씨티그룹(3.58%), 웰스파고(3.45%) 등 금융주는 국채금리 상승 기대가 높아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대형 지방은행인 PNC(2.86%)는 스페인 최대은행인 BBVA(12.57%)의 미국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가가 올랐다.
반면 의류 및 액세서리 소매업체인 프란체스카(-31.78%)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파산 경고로 주가가 급락했고 줌비디오(-1.10%), 넷플릭스(-0.77%) 등 비대면 관련주는 이익 개선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