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최원진 롯대손해보험 대표이사.

최원진은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다. 보험업계의 대표적인 경제관료 출신의 젊은 CEO다.

롯데손해보험이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에 인수된 뒤 1년 동안 체질 개선과 수익성 강화에 힘을 쏟아 홀로서기의 기반을 다졌다.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만큼 다시 매각을 하기 위해 롯데손해보험의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1973년 8월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아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행정고시 43기 출신으로 2000년부터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에서 근무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국제통화기금(IMF) 자문관으로 활동했다.

2015년 공직생활을 정리하고 JKL파트너스에 상무로 합류했다. 롯데손보 인수와 구조조정작업을 진두지휘하다 JKL파트너스의 인수작업이 끝나자 사임했다가 7개월만에 최고경영자로 복귀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통합브랜드 론칭 및 보험상품 명칭 변경
최원진은 새로운 통합브랜드를 내세우며 기존 ‘롯데’의 색깔을 지우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2020년 10월19일 통합브랜드 'let:'을 론칭했다.

대부분의 보험회사가 자동차보험에만 브랜드를 도입하는 것과 달리 롯데손해보험은 일반·장기·자동차를 아우르는 모든 보험서비스, 채널, 업무 전반에 통합브랜드를 사용한다.

새로운 통합브랜드 let:은 고객이 마음 놓고 무엇이든 ‘하게 해주는 것’이라는 의미와 함께 대상을 한정하지 않겠다는 콜론(:)을 더해 확장성을 부여했다.

롯데손해보험은 2020년 10월12일 ‘보험상품’의 명칭도 ‘보험서비스’로 변경했다.

기존 ‘상품’이란 용어는 일회성 재화 공급에 적합한 단어로 계약체결(판매) 후에도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야하는 보험업의 본질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롯데손해보험은 설명했다.
[Who Is ?]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 롯데손해보험 실적.

△2020년 상반기 순이익 증가
롯데손해보험은 장기보장성보험 판매 증가와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2020년 상반기 순이익이 늘었다.

롯데손해보험은 2019년 순손실 526억 원을 내며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는데 2020년 흑자전환 기대감이 높아졌다.

롯데손해보험은 2020년 상반기 영업이익 900억 원, 순이익 633억 원을 거뒀다.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72.2%, 순이익은 58.8% 늘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350억 원, 순이익 247억 원을 냈다. 2019년 2분기보다 영업이익은 32.4%, 순이익은 17.1% 증가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상반기까지 장기 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로 7145억8300만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5.4% 늘었다.

손해율은 2019년 상반기 91.6%에서 2020년 상반기 87.8%로 낮아졌다.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액 등 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보험회사의 수익성 지표로 활용된다.

△자동차보험 비중 축소
최원진은 취임 이후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의 비중을 줄이고 있다.

2020년부터 3년에 걸쳐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를 2019년(4505억 원)의 40% 수준(1689억 원)까지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동차보험은 손해보험사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손해보험사의 이름을 고객들에게 알리고 장기인보험 등에 가입시키기 위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하지만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적정 손해율 77~78%를 크게 웃돌면서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을 팔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상반기까지 자동차보험에서 원수보험료 1360억2600만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40.4% 줄었다. 자동차보험 판매 비중도 19%에서 12.3%까지 감소했다.

최원진은 2020년 3월 주주총회에서 “자동차보험 재조정을 통해 손해액을 대폭 줄여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고 내재가치가 높은 상품에 집중해 높은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자동차보험 규모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보장성보험 집중
최원진은 자동차보험 대신 보장성보험에 집중하며 신계약가치를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

신계약가치는 보험상품 판매에 따른 장기적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판매시점에서 평가한 질적 측정지표다. 보험 계약 체결 뒤 전체 보험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수익과 비용 등을 고려해 산출한다.

2020년 상반기 롯데손해보험의 신계약가치는 593억 원으로 2019년 상반기 260억 원보다 128% 급증했다.

상품별로 보면 신계약가치가 높은 전략상품의 비율이 늘었다.

유병자보험의 신계약가치가 69억 원에서 225억 원으로 156억 원(226.1%) 증가했다. 자녀보험이 80억 원 늘어난 198억 원, 통합보험상품과 운전자 보험은 각각 68억 원, 27억 원 증가한 131억 원, 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계약가치가 높은 건강(통합)보험, 유병자보험, 운전자보험 등 전략상품의 비중이 전체 상품의 65%까지 확대되면서 장기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개선됐다.

상반기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7145억830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5.4% 늘었다. 장기보장성보험 비중은 51.4%에서 64.4%로 늘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가운데)가 2020년 3월20일 서울시 중구 롯데손해보험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말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

사모펀드의 특성상 매각차익을 극대화해야 하는 만큼 롯데손해보험의 수익성을 높여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가를 회복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

하지만 보험업황 악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부 영업채널인 법인보험대리점(GA)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부담이다. 법인보험대리점은 전속채널보다 수수료가 높다.

롯데손해보험의 법인보험대리점 채널 시장 점유율은 2019년 상반기 4.9%에서 2020년 상반기 8.4%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퇴직연금사업 의존도가 높은 점도 재무 건전성 관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

2019년 12월 기준 롯데손해보험의 총자산은 16조2795억 원으로 이 가운데 퇴직연금 자산 비중이 48.1%(7조8260억 원)에 이른다.

퇴직연금 신용위험액의 지급여력 기준금액 반영 비율이 2020년부터 100%로 높아지면서 지급여력(RBC)비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0년 6월 기준 롯데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은 177%다. 금융감독원의 권고치 150%는 넘지만 손해보험업계 평균인 248.6%에 크게 못미친다.

◆ 평가
[Who Is ?]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뒷줄 오른쪽)를 비롯해 (앞줄 왼쪽부터)에드워드 러 에이스손해보험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사장, (뒷줄 왼쪽부터)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임영혁 더케이손해보험 사장, 김상택 SGI서울보증 사장,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이 2019년 11월6일 서울시 종로구 손해보험협회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소비자 신뢰회복과 가치경영’을 위한 자율 결의를 실시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장기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전문인력을 영입해 인적자원 역량을 강화하는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실적 개선의 토대를 쌓으면서 롯데그룹에서 떠난 뒤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3년 태어나 보험업계에서 최연소 최고경영자(CEO)다. 대외활동은 다소 적은 편이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은 미국 변호사다.

최원진은 2007년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에서 일하며 자본시장법을 제정할 때 실무책임을 맡았다. 최원진은 자본시장통합법 해설서를 썼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5년 JKL파트너스에 합류할 때 과장급 이하 현직 공무원이 사모펀드로 자리를 옮긴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할 당시 기획재정부 출신인 최원진이 관련 법령을 파악하는 등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원진은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7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사건사고


△상장폐지 논란
2020년 9월 롯데손해보험이 상장폐지를 위한 물밑작업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왔다.

‘자진 상장폐지 추진설’은 롯데손해보험이 관련 계획에 선을 그으면서 일단락된 듯 보였지만 10월 들어 증권가를 중심으로 상장폐지 관측이 다시 나왔다.

전체 보험사들의 주가가 저평가되는 기조가 심화하고 있는 점이 차후 기업을 매각해야하는 사모펀드에게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의 지분 100%의 가치를 7350억 원 수준으로 보고 인수했는데 2020년 10월 시가총액은 5천억 원 안팎을 나타냈다.

2020년 상반기까지 600억 원 이상의 흑자를 내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2019년 말 2천 원 수준이었던 롯데손해보험 주가는 1600원 안팎으로 떨어졌다.

2020년 10월23일 상장 폐지설이 재점화하면서 주가가 1800원대로 올랐지만 롯데손해보험이 장 마감 이후 “상장폐지에 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며 앞으로 방향성을 관측하기가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오른쪽 다섯 번째)가 2019년 11월12일 서울시 중구 롯데손해보험 본사에서 열린 임금 및 단체협상 체결 조인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손해보험>

1998년 제4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2002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사무관으로 일했다.

2010년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서기관으로 일했다.

2012년 국제통화기금(IMF) 자문관으로 활동했다.

2015년 공직을 떠나 JKL파트너스에 합류해 상무를 맡았다.

2019년 7월 JKL파트너스 전무를 역임했다.

2019년 10월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 학력

2000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어록
[Who Is ?]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 (왼쪽부터)최원진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와 서민 인슈로보 대표이사, 이희상 티맥스데이터 대표이사, 노영주 현대BS&C 대표이사, 주용완 에이치닥테크놀로지 한국지점 대표가 2020년 9월 14일 서울시 중구 롯데손해보험 본사에서 차세대 인슈어테크 핵심기술 공동개발 및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철저한 위험조정성과와 듀레이션 관리를 통해 중장기적 시야의 자산운용으로 안정적 투자이익을 유지하겠다. 단기 회계적 손익을 맞추기 위해 자산운용을 활용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자동차보험 재조정을 통해 손해액을 대폭 줄여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고 내재가치가 높은 상품에 집중해 높은 성장을 이끌겠다.”

“대주주 변경 이후 롯데손해보험은 체질개선과 대규모 자본확충을 통해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 회사의 체력은 어느 때보다 젊고 강화됐다. 명예퇴직을 통해 마련된 재원은 중장기 사업계획의 기반이 될 것이다.”

“대주주 변경 이후 회사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대폭 개선되고 있는 점이 회사의 주가로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대표이사 주관 기업설명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자본시장과의 소통 노력도 강화해 나가겠다.” (2020/03/20, 서울시 중구 롯데손해보험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롯데손해보험이 작지만 강한 회사, 최고급 손해보험사로 성장해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수 있도록 책임경영에 힘쓰겠다. 체질 개선과 수익성 강화 행보에 속도를 내겠다.” (2019/10, 취임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