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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코퍼레이션 대표 맡은 이근모, 이해욱 재무와 인수합병 솜씨 사다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0-11-02 16: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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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근모 사장이 지배구조 개편을 앞둔 대림그룹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까?

이근모 사장은 재무와 인수합병 전문가로 대우조선해양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지주회사체제를 안정화하고 석유화학 분야에서 추가 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코퍼레이션 대표 맡은 이근모, 이해욱 재무와 인수합병 솜씨 사다
▲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근모 대림코퍼레이션 사장.

2일 재계에 따르면 대림그룹은 비주력 계열사 매각과 대림산업 분할에 따른 지주회사 출범 등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그룹의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근모 사장을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로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림산업은 12월4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1일 지주회사 디엘과 건설사업을 맡는 디엘이앤씨, 석유화학회사 디엘케미칼로 분할하게 된다.

이근모 사장 역시 12월 열릴 주주총회를 통해 대림코퍼레이션의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한다.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은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52.3%를 쥐고 이를 통해 대림산업을 지배한다. 대림코퍼레이션은 특수관계인 포함해 대림산업 지분 2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근모 사장은 과거 대우조선해양에서 최고재무관리자(CFO)로 근무했을 때처럼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로서 대림그룹의 재무구조를 안정화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최고재무관리자로 재임하면서 성공적으로 재무구조를 안정화해 현대중공업으로 인수합병되는 과정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된다.

대우조선해양 근무에 앞서 그는 ING베어링증권 상무, 살로먼스미스바니 상무,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 미래에셋 부회장, 삼정KPMG 어드바이저리 대표, 사모펀드인 리버사이드한국 대표 등을 지냈다. 2019년 대림코퍼레이션에 합류해 6개월 동안 재무위원장을 맡았고 올해 4월에는 사장에 올랐다.

이 사장이 금융, 증권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수합병 전문가로 평가되는 인물이어서 일각에서는 대림그룹 석유화학 분야의 인수합병을 추진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대림산업은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폴리부텐 생산시설 증설, 3월 미국의 카리플렉스 인수 등 석유화학 부문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이해욱 회장이 석유화학부문에 관심을 쏟는 점도 석유화학부문 추가 인수합병 가능성을 키운다.

이 회장은 2005년부터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부사장을 맡아 사업을 키운 공로로 2011년 대림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에 오르기도 했다.

대림산업이 올해 미국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개발사업에서 철수하고 비핵심자산을 매각하면서 여유 자금을 쌓은 점도 추가 인수합병 추진설에 힘을 보탠다.

대림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근모 사장은 재무 전문가로 인수합병이나 재무 안정화에 전문성이 높은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이근모 사장의 대표 취임 이후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는 아직 알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준우 전임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는 대림코퍼레이션의 폴리머사업 자회사 대림피앤피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7월 자리를 옮겼다. 

이준우 사장은 1975년 태어나 '구조조정 전문가'로 평가됐는데 대림산업 분할의 기틀은 놓은 후 앞으로 대림그룹 석유화학 사업 지배구조 개편에서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림피앤피를 맡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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