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NH투자증권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3분기 순이익이 늘었다.
NH농협금융지주는 3분기에 순이익 5505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8%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농협중앙회에 내는 농업지원사업비를 제외한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4.8% 증가한 1조4608억 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이자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4.1% 증가한 2조403억 원이다. 3분기 동안 누적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5조9604억 원으로 파악됐다.
3분기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1.67%로 2분기와 같다. 이자부 자산의 성장과 저원가성 예금이 증가한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수수료이익은 3분기까지 1조2117억 원을 냈다. 증권위탁 중개수수료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6% 증가했다.
자산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9월 말 0.45%로 2019년 말보다 0.18%포인트 개선됐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42.51%로 지난해 말보다 34.64%포인트 증가했다.
총자산은 474조8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출채권과 금융자산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말보다 11.2% 증가했다.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115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3.8%(1460억 원) 증가했으나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대손충당금의 선제적 추가 적립 등으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1114억 원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비은행 계열사들은 선전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누적 순이익 501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6%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2397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NH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수수료 이익이 지난해보다 63%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 외에 NH농협생명 순이익 643억 원, NH농협손해보험 순이익 492억 원, NH농협캐피탈 순이익 448억 원, NH아문디자산운용 순이익 159억 원, NH저축은행 순이익 162억 원 등을 올렸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범농협 수익센터로서 농업·농촌 지원역량 강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영체질 개선과제를 중점 관리하겠다"며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잠재적 부실자산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그룹의 지속가능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