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체부품시장 회복 등으로 내년에도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항공기 기체부품시장은 내년부터 회복할 전망”이라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장기공급계약(LTA)사업 매출이 늘어나는 등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체부품 회복돼 내년 영업이익 증가 가능

▲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2021년 항공기 인도량은 보잉 B737MAX의 운항 재개 등으로 올해보다 5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보잉 B737MAX는 올해 비행 테스트 등 운항 재개를 위한 미국 연방항공청의 다양한 요구를 수행했으며 현재 운항 재개를 앞둔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제너럴일렉트릭, 롤스로이스, 프랫앤휘트니 등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업체와 엔진부품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있어 항공기 인도가 늘면 수혜를 입을 수 있다.

한화디펜스 등 자회사의 실적 확대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내년 영업이익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한화디펜스는 9월 1조 원 규모의 호주 자주포 획득사업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됐고 현재 호주 장갑차사업 수주전도 진행하고 있다”며 “한화디펜스는 이외에도 다수의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내년부터 매년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7100억 원, 영업이익 21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전망치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7% 늘어나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코로나19에도 영업이익이 2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실적 증가세를 내년에도 이어가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산업종 최선호주로 꼽으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다만 실적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는 기존 5만 원에서 4만7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2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2만6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