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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선고공판, CJ그룹 임원인사에 어떤 영향 미칠까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5-11-26 16: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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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현 선고공판, CJ그룹 임원인사에 어떤 영향 미칠까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1월10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1차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CJ그룹이 올해 안에 임원인사를 할지 주목된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파기환송심 선거공판을 앞두고 있어 시기와 폭을 놓고 변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 관계자는 26일 정기 임원인사와 관련해 “여러 추측들이 나오고 있지만 인사시기 등 구체적으로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CJ그룹은 대개 매년 10월부터 연말 사이에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해 왔으나 지난해 연말에 임원인사가 실시되지 않았다.

이재현 회장은 다음달 15일 파기환송심 선거공판을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CJ그룹 정기임원인사도 재판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CJ그룹은 파기환송심에서 이 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나기를 고대하고 있다. 물론 이 회장은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여서 집행유예를 받더라도 당장 경영에 복귀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 회장의 경영공백으로 그동안 승진 등 인사폭이 소폭에 그쳤던 만큼 재판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낼 경우 다가오는 정기 임원인사 폭도 최대규모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 회장의 부재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가 가동됐던 만큼 이들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승진인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CJ그룹은 오너 공백에도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등 핵심 계열사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CJ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소폭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CJ그룹은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를 건너뛰면서 올해 4월 13명의 신규임원 승진인사를 실시했고 지난 6월에도 주력 계열사를 대상으로 소폭의 전보인사를 했다.

CJ그룹 안팎에서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가 주목을 받는다. 김 사장은 2011년 외부 영입인사 출신으로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 올랐으며 2014년 10월부터 CJ오쇼핑에서 자리를 옮긴 이해선 부사장과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김 사장은 CJ그룹이 이 회장의 부재 중 구성한 그룹경영위원회에 참여해온 만큼 기여도가 높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재현 선고공판, CJ그룹 임원인사에 어떤 영향 미칠까  
▲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CJ그룹에서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전문경영인은 이채욱 CJ대표이사 부회장, 양승석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 등 2명밖에 없다.

부사장들 가운데 사장 승진 가능성이 유력한 인사로 신현재 CJ경영지원실 경영총괄 부사장, 김성수 CJE&M 부사장, 김일천 CJ오쇼핑 부사장 등이 거명된다.

김성수 부사장은 CJ그룹이 글로벌 문화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CJE&M에서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일천 부사장은 SK그룹에 CJ헬로비전 매각을 성사시킨 공로로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해선 CJ제일제당 공동대표 부사장, 허민회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 부사장도 사장 승진과 관련해 시선을 받고 있다.

CJ그룹은 최근 2년 동안 신임 임원인사를 실시하는 정도에 그쳐 승진인사가 다른 대기업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었다. 이 때문에 사장단 인사에서 대규모 승진인사가 이뤄지면 자연히 큰 폭의 세대교체가 따를 수도 있다.

정문목 CJ푸드빌 대표이사의 경우 부사장대우로 승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 대표는 매출 1조 원이 넘는 계열사를 이끌고 있으나 직급은 상무로 낮은 편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인사라는 것이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니냐"며 "이재현 회장의 재판결과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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