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산자부 직원들의 경북 경주 월성원전 1호기의 조기폐쇄 관련 자료 삭제행위에 관해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성 장관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산업부 국장과 직원이 상부와 교감 없이 444개의 자료를 삭제할 수 있느냐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의 지적에 “산자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며 “제가 조직의 기관장으로서 책임질 일이 있다면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감사원이 20일 발표한 감사결과에 따르면 감사원에서 감사를 시작하자 산자부 직원들이 일요일 심야에 업무 컴퓨터에 저장된 월성원전 1호기 관련 자료를 삭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월성원전 1호기 조기폐쇄를 그대로 추진하는 것은 경제성 평가가 잘못됐다고 나온 감사원 감사결과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성 장관은 “경제성 평가변수 선정 등에 있어 일부 기술적 검토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감사원이) 경제성 평가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반영한 결정이었던 것이 감사원 결과에서 확인됐다고 지적하자 성 장관은 “대통령 공약과 국정과제, 국무회의 등 프로세스를 거쳐 이뤄졌다”고 대답했다.
성 장관은 월성원전 1호기를 재가동하지 않겠다고 했다.
성 장관은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월성원전 1호기의 재가동을 검토하지 않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말했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도 이날 국정감사에서 월성원전 1호기 재가동은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 사장은 “현행 법령상 영구정지된 발전소를 재가동할 근거가 없다”며 “정부와 협의없이 한수원이 단독으로 재가동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