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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전기 '사업은 예술이다' 출간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11-25 15: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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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이 창업주 조중훈 회장의 일대기를 정리한 전기 ‘사업은 예술이다’를 출간했다.

한진그룹은 창립 70주년과 조중훈 회장의 사망 13주기를 맞아 조중훈 회장의 도전과 열정, 수송보국의 창업정신과 경영철학을 되새기기 위해 ‘사업은 예술이다’를 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한진그룹은 2010년부터 조중훈 회장의 전기 출간을 준비해 왔다.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전기 '사업은 예술이다' 출간  
▲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한진그룹은 “창업주의 업적을 통해 한진그룹 성장의 역사적 기록을 남기고 나아가 대한민국 교통과 물류산업의 발전사를 조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임광 작가가 전기를 집필했으며 조중훈 회장과 친분이 두터웠던 손길승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추천사를 썼다.

‘사업은 예술이다’에 조중훈 회장의 어린시절과 한진상사 창업과정은 물론이고 베트남 전장에서 수송작전, 대한항공공사 인수 등 한진그룹의 성장과정이 담겨있다.

조중훈 회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워지자 학업을 중단하고 해원양성소에 들어가 기술을 익혔다. 그 뒤 일본 조선소의 수습기관사로 발탁되어 17살에 일본으로 건너간다.

조 회장은 외항선의 선원이 돼 중국과 홍콩 등지를 다니며 문물을 접한 뒤 1945년 11월 ‘한민족의 전진’이라는 의미를 담은 ‘한진상사’를 세운다.

한진그룹은 월남전 당시 미군의 군수물자 수송을 맡으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조 회장은 1965년 베트남의 퀴논항에서 정박 중인 30여 척의 화물선들을 보고 한진상사가 퀴논항의 군수품을 하역·수송하면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뒤 조 회장은 펜타곤을 방문하고 퀴논에 파병 중인 미군들을 끈질기게 설득해 1966년 주월 미군사령부와 790만 달러의 군수물품 수송계약을 체결했다. 1971년 종전될 때까지 5년 동안 한진상사가 벌어들인 외화는 모두 1억5천만 달러에 이르렀다.

조 회장은 그 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끈질긴 설득에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했다. 당시 대한항공공사는 만성적 적자에 허덕였고 항공운송사업의 미래도 불투명했다.

조 회장은 여러 번 정부의 대한항공공사 인수 요청을 거절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대통령 재임 기간에 우리나라 국적기를 타고 해외여행 한 번 해보는 게 내 소망”라는 간곡하게 권유하자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했다.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전기 '사업은 예술이다' 출간  
▲ 한진그룹이 '사업은 예술이다'를 출간했다.
조 회장은 당시 대한항공공사 인수를 반대하는 회사 중역들에게 “돈을 벌자고 시작했다가 밑지는 사업도 있고 밑지면서도 계속 해야 하는 사업이 있는 것”이라며 대한항공공사 인수는 국익과 공익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1987년에는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던 대한선주를 인수해 한진해운과 합병했다.

한진해운은 대한선주의 채무까지 떠안았지만 업무전산화와 함께 선원들의 근로조건 개선 등을 통해 생산성을 끌어올렸다.

한진해운은 대한선주 인수 2년 만인 1989년에 126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조중훈 회장은 ‘모르는 사업은 절대 손대지 않겠다’며 수송외길을 고집했다.

한진그룹이 설립하거나 인수한 회사들은 수송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거나 이를 보조할 수 있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한진그룹은 현재 대한항공, 한진해운, 한진 등을 통해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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