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승인했다.

15일 AP, 인테르팍스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 내각회의를 통해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에 위치한 러시아의 보건·위생·검역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 산하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가 코로나19 백신 ‘에피박코로나’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자체개발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 승인, 임상3상 곧 진행

▲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에피박코로나'. <리아노보스티>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백신을 세계로 보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두 종류의 백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해외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며 “세계를 대상으로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을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에피박코로나의 개발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항체를 통해 면역력이 6개월 동안 지속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두 번째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에피박코로나에 관해서도 임상1상, 임상2상만 거쳐 효능과 안전성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벡토르의 에피박코로나 임상시험은 7월 말부터 시작돼 임상1상에는 14명, 임상2상에는 86명 등 모두 1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12월 사이 4만 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이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8월11일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을 승인했다.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스푸트니크V의 임상1상과 2상에 모두 76명만이 참가했고 임상3상을 진행하지 않아 스푸트니크V의 효능과 안전성에 관하여 의구심을 보였다.

현재 스푸트니크V는 의사, 교사 등의 고위험군 일반인에게 접종되고 있으며 동시에 모스크바 주민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사실상 임상3상에 해당하는 ‘등록 후 시험’도 진행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