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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대량수주 보인다, 동성화인텍 한국카본 보냉재 증설투자 채비

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 2020-10-13 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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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이 LNG(액화천연가스) 보냉재 증설투자 채비에 들어갔다.

두 회사는 조선3사가 연말 LNG선 대량수주가 기대됨에 따라 그동안 망설였던 LNG보냉재 증설투자에 다시 나설 준비를 하며 수혜를 볼 기대를 하고 있다.
 
LNG선 대량수주 보인다, 동성화인텍 한국카본 보냉재 증설투자 채비
▲ 류완수 동성화인텍 대표이사(왼쪽),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이사 회장(오른쪽)

13일 조선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 조선3사가 연말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대량수주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선박 기자재회사들 가운데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이 가장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연말에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러시아 노바텍의 쇄빙LNG운반선도 10척이 더 나올 전망인 데다 프랑스 토탈의 모잠비크,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의 캐나다 등 여러 LNG프로젝트에서 LNG운반선 발주가 쏟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조선업황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LNG운반선은 환경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연료로 각광받고 있어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조선소들의 추가적 LNG운반선 수주 계약이 늘어나면 동성화인텍의 수주잔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조선3사가 모잠비크와 러시아, 카타르 등지로부터 대규모 LNG운반선을 수주하면 한국카본이 직접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은 LNG운반선 화물창에 쓰이는 보냉재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며 국내 보냉재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LNG보냉재는 LNG운반선의 화물창과 LNG추진선의 연료탱크에 사용돼 내부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LNG연료를 운반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제품이다. 

조선3사 가운데 대우조선해양도 보냉재를 생산하기는 하지만 1차 제작은 두 회사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조선3사로서는 LNG보냉재 제작을 위해 두 회사 이외의 다른 선택지가 없다.

두 회사는 잠시 접어두었던 LNG보냉재 추가 증설투자 계획을 다시 꺼내들며 연말 LNG선 수주에 대비할 채비를 하고 있다.

LNG보냉재 증설을 완공하는 데까지 짧게는 6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증설투자가 당장 시급한 것은 아니지만 증설계획을 다시 세우고 있다.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 관계자는 “당장 LNG보냉재 생산설비 증설투자를 진행하지는 않는다”면서도 “LNG보냉재는 조선3사가 LNG선을 수주한 뒤 6개월~1년 뒤 계약을 맺기 때문에 카타르 발주 등 업황을 주시하면서 증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두 회사의 추가 증설투자계획은 지난해부터 거론됐던 사안이다. 두 회사는 당시 LNG운반선 수주 전망이 확실치 않아 보수적 태도를 보였던 만큼 조선3사의 연말 LNG선 수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해 이미 한차례 LNG보냉재 생산능력을 기존 15척 분량에서 20척 분량으로 증설했다. 조선3사가 LNG운반선 인도척수를 2019년 29척에서 올해 36척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조선3사의 LNG운반선 인도량이 올해 36척과 비교해 내년에 57척으로 또 급증하면서 두 회사의 LNG보냉재 추가 증설투자 필요성이 제기됐다. 당시 두 회사는 조선3사의 2022년 LNG운반선 인도량이 다시 31척으로 감소하는 데 따른 고정비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점에서 증설투자 결정을 망설여왔다.

특히 올해 상반기 코로나19에 따른 조선3사의 수주가뭄이 지속되면서 내년에 급증하는 물량을 두고 증설 여부를 두고 고심이 깊었는데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을 시작으로 조선3사의  LNG선 대량수주가 기대되면서 근심을 덜었다.  

한국카본 관계자는 “LNG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것이란 말은 그동안 많이 나왔지만 여태까지 조선3사의 실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며 “대우조선해양 수주는 이제 LNG선 발주가 본격적으로 나오려는 신호여서 반갑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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