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 스타일난다 대표가 스타일난다의 영역을 의류에서 화장품으로 확장하고 있다.

스타일난다는 중국인들 사이에서 명품브랜드 ‘샤넬’이나 ‘프라다’보다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로 꼽힌다.

김 대표는 이런 인지도를 바탕으로 스타일난다를 'K-패션'에 이어 ‘K-뷰티’으로 넓혀 시너지를 극대화하려고 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2004년부터 온라인쇼핑몰 ‘스타일난다’로 출발해 오프라인매장까지 열면서 연매출이 1천억 원을 넘기고 있다.

◆ 김소희, 스타일난다 화장품 브랜드 확장

스타일난다의 화장품 브랜드 ‘3CE(쓰리컨셉아이즈)’가 올해 들어 국내 중저가 화장품브랜드숍 못지 않게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김소희, '스타일난다' 브랜드 화장품사업으로 확장  
▲ 김소희 스타일난다 대표.
김 대표는 올해부터 화장품 브랜드 3CE를 통해 화장품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스타일난다는 지난 5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처음으로 3CE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6월 롯데면세점 제주점에 입점해 중국인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3CE는 처음 메이크업 제품만 판매했는데 최근 들어 마스크팩과 썬크림 등 기초라인으로 제품을 늘리고 있다.

김 대표는 3CE의 해외진출도 적극 나서고 있다.

스타일난다는 지난 10월 일본 최대 백화점인 신주쿠 이세탄 본점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3CE의 인기제품들을 함께 모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있는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 매장 25개에도 입점했다.

스타일난다 관계자는 “스타일난다의 의류 디자인만큼 감각적 화장품 제품으로 고객들이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중국뿐 아니라 일본과 홍콩 등에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일난다는 연말까지 홍콩 DFS면세점과 태국 방콕에 있는 세포라 매장에 3CE를 추가입점하기로 했다.

◆ 스타일난다, K-패션과 K-뷰티 시너지 꾀해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중국 온라인몰 등에 진출했는데 중국인들 사이에서 스타일난다의 브랜드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

스타일난다는 지난해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브랜드로 MCM이나 샤넬, 프라다를 제치고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스타일난다의 브랜드 경쟁력을 화장품으로 확대해 ‘K-패션’과 ‘K-뷰티’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려고 한다.

  김소희, '스타일난다' 브랜드 화장품사업으로 확장  
▲ 스타일난다 화장품 브랜드 '3CE(쓰리컨셉아이즈)' 광고.
화장품은 중국인들이 해외직구나 한국 방문을 통해 구매하는 1순위 상품이다. 김 대표로서 화장품사업이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패션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온라인쇼핑몰의 경우 모델이 착용하고 있는 의류와 구두, 가방뿐 아니라 메이크업 방식까지 중국인들의 관심을 끈다”며 “스타일난다는 중국인들에게 K-패션을 대변하는 브랜드라는 점을 화장품으로 더욱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브랜드 3CE는 스타일난다가 이미 2009년 선보였던 브랜드다. 하지만 김 대표는 당시 의류사업을 키우는 데 집중해 화장품사업은 뒷전에 밀려 있었다.

그는 스타일난다의 의류를 놓고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화려하고 개성있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스타일난다는 2012년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잦은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명동점에 입점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도 진출하게 됐다.

김 대표는 2013년부터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스타일난다의 주력제품을 의류뿐 아니라 화장품, 가방, 신발 등으로 늘려나갔다.

스타일난다는 2013년 ‘CNN이 선정한 한국의 핫 브랜드 10’ 순위에 들었으며 홍콩에 있는 알리바바 쇼핑몰 ‘티몰’에 입점한 데 이어 일본, 중국, 싱가폴 등 패션매장에 제품을 선보였다.

스타일난다는 앞으로 의류와 화장품 두 날개로 유럽과 미주 등으로 해외진출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