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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메르스 여파에도 3분기 실적 선방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11-16 17: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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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도 3분기에 경영실적에서 선방했다.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 수요 증가와 유가하락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영업이익을 소폭 늘렸다.

◆ 대한항공 영업이익 20% 증가

대한항공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726억, 영업이익 2895억 원을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메르스 여파에도 3분기 실적 선방  
▲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은 6.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0.3%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메르스 여파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줄었지만 장거리 수요가 증가했고 유류비 등 비용이 줄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3분기에 당기순손실은 492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20억 원보다 적자폭이 더 커졌다. 환율가치 변동에 따른 외화환산 손실 때문이라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여객부문에서 메르스의 영향으로 해외발 수송객이 감소했으나 한국발 수송객이 12% 증가해 이를 상쇄했다고 밝혔다. 3분기에 노선별 수송실적을 보면 구주 노선이 14%, 동남아 노선이 5% 증가했다.

화물부문의 경우 해외발 수송이 다소 감소했으나 한국발 수송이 12%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노선별 수송실적을 보면 중국 노선이 15%, 구주 노선과 대양주 노선이 각각 3%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동계기간 수요가 높은 시드니 노선에 A380 항공기를 투입하는 등 서비스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메르스 사태도 안정화에 접어들어 4분기에는 더 좋은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4분기에 화물부문도 계절적인 성수기를 맞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아시아나항공도 영업이익 소폭 증가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385억 원, 영업이익 693억 원, 당기순손실 622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은 1% 정도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저유가 기조가 계속되면서 유류비 등 비용을 절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메르스 여파에도 3분기 실적 선방  
▲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그러나 원화 약세의 영향을 받아 외화환산에 따른 손실이 1367억 원 발생해 당기순손실은 622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3분기 여객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9.9% 감소했다.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공급은 늘었지만 메르스 여파가 3분기에도 이어졌고 유류할증료 수입도 줄었다. 국제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는 9월부터 네 달 연속으로 0원이다.

3분기에 화물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9.7% 줄었다.

동남아와 중국 등 단거리 노선의 물동량이 증가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체적인 수출입 물동량이 감소했고 유럽 노선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조2800억 원, 누적 영업이익은 84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27%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4분기 여객부문에서 부산~오키나와, 인천~다낭·사이판·방콕 등 동계여행 성수기 지역을 중심으로 증편을 실시해 노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부문에서도 물동량이 늘어나는 성수기를 맞아 미주와 유럽 노선을 강화하고, 아시아지역에도 프로젝트성 전세기를 띄워 실적 증대를 이끌어나간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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