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오늘Who] '동학개미 멘토'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브랜드가치 높이다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0-09-21 11:48:1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가 대중적 인지도를 얻으며 개인투자자들과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리 대표가 구축한 브랜드를 통해 운용하는 펀드 유입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오늘Who] '동학개미 멘토'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브랜드가치 높이다
▲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21일 기준으로 리 대표의 유튜브 개인채널의 구독자 수는 25만4천 명을 나타내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의 공식 유튜브 구독자 5천여 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9천여 명), 삼성자산운용(4천여 명), 한화자산운용(900여 명) 등과 비교해도 압도적 숫자다. 증권회사 가운데 최대 구독자를 보유한 키움증권(9만여 명)의 3배에 가깝다.

리 대표는 유튜브 활동뿐 아니라 각종 TV 예능 출연과 언론 인터뷰, 강연 등을 이어나가며 활발히 이름을 알리고 있다. 

국내에서 6년 여간 금융교육과 주식투자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설파해왔다. 일각에서는 존 리 대표를 '한국의 워렌 버핏'이라고 부르는 등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대표적 가치투자자로 평가된다.

특히 3월 코로나19에 따른 증시 폭락으로 개인의 증시유입이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주식에 투자할 것을 강조해 온 리 대표가 더욱 주목 받기 시작했다.

동학개미들의 투자 멘토라는 의미에서 동학농민운동의 지도자 전봉준의 이름을 빗댄 '존봉준'이라는 별명도 새로 붙었다.

월가에서 세계 최초로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를 운용하며 명성을 쌓은 점도 리 대표의 인기에 한몫했다. 

리 대표는 연세대 경제학과 자퇴 후 미국으로 떠나 뉴욕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KPMG(당시 피트 마윅) 회계사를 거쳐 펀드운용사 스커더스티븐스앤드클락에서 세계 최초의 외국인 전용 한국투자펀드인 ‘코리아펀드’를 1991년 설립자로부터 넘겨받아 15년 동안 운영했는데 누적 수익률이 1600%에 육박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 주식을 사서 10년 만에 각각 140배와 70배의 수익을 올린 사실은 유명하다.

리 대표는 이후 2013년 말부터 메리츠자산운용에 합류해 대표이사를 맡았다.

대표 취임 직후 본사를 여의도에서 북촌에서 옮기고 화려한 사장 집무실을 없앴다. 사치를 줄이고 부동산과 자동차, 심지어 사교육비 비중까지 줄여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는 리 대표의 철학이 잘 반영된 사례로 회자된다.

국내 자산운용사 대표가 전면에 나서 대중과 소통하며 개인 브랜드를 구축한 사례는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리 대표가 이에 성공하면서 메리츠자산운용이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존 리 펀드'로 불리는 '메리츠코리아투자신탁1호'를 포함해 6월 말 기준 총 381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설정잔액 총합은 3조4천억 원에 이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의 공모펀드 순유입 금액은 3월말부터 8월 말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기간에 4904억 원 규모의 자금이 공모펀드에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가입을 위해 찾아오는 고객 가운데 '존 리 대표의 팬'을 자처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9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높은 상승률 보이며 대형 운용사들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리 대표를 통해 장기투자와 가치투자라는 메리츠자산운용의 운용원칙을 더욱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리츠자산운용은 투자상담을 위해 전국을 찾아다니며 1:1 대면 투자상담을 진행하는 '헬프데스크'를 운영하는 등 개인고객 대상 영업을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다.

9월에 전주와 익산, 논산, 광주, 부산 등을 돌았고 22일에는 광양과 순천, 23일에는 안양, 28일에는 청주에 찾아간다. 앞서 전주와 익산, 논산에는 리 대표가 직접 동행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8월 CJCGV와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리 대표가 영화관에서 고객들을 만나 투자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밖에 리 대표는 송파 펀드스토어 및 북촌 본사, 전국 지점 등에서 열리는 연금상담 및 계좌개설 상담 등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직접 소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롯데쇼핑 자회사 롯데인천타운 흡수합병하기로, "경영효율성 제고"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포함해 세대교체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 진행형,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가결, 국민의힘 반대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GM CFO "LG엔솔-GM 오하이오 배터리공장 가동률 80%, 테네시 40%"
서울 아파트값 38주 연속 상승, 대출규제 영향에 관망세 짙어져 상승폭 축소
koreawho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박인숙
상담벋고 같이 해보고싶어요   (2020-09-24 12:04:37)